반드시 잡아야 하는 포르투갈에도 빈틈은 있다! ‘부상병동’ 수비진 공략해야

입력 2022-12-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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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에서 만나는 포르투갈이지만, 돌파구는 있다.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수비진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펼친다. 1무1패, 승점 1에 그친 대표팀은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아니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만, 일단 포르투갈에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포르투갈은 H조에서 가장 강한 전력을 갖췄다.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를 필두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이상 맨체스터시티) 등 전 포지션에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9위로 H조에서 가장 높다.

그렇다고 빈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벤투호’로선 포르투갈의 약점을 노려야 한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한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 주전 센터백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PSG)는 26일 대표팀 훈련 도중 오른쪽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우루과이와 2차전(29일)에 결장했을 뿐 아니라 이번 대회 남은 일정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포르투갈은 측면에도 공백이 생겼다. 우루과이전에 선발출전한 측면수비수 누누 멘데스(PSG)는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10월 소속팀에서 다쳤던 부위의 부상이 재발한 터라 한국전 결장 가능성이 높다.

대체 선수들은 ‘벤투호’가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 다닐루와 멘데스의 빈자리는 각각 백전노장 페페(포르투), 가나와 1차전(25일)에 나선 하파엘 게헤이루(도르트문트)가 메울 전망이다. 페페는 과거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39세라 선수로선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2차전에 출전해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데 기여했지만, 우루과이 공격의 위력이 떨어진 게 큰 이유다. 게헤이루는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이지만, 몸싸움과 속도는 약점이다. 1차전에서 가나의 빠른 측면 공격을 막는 데 애를 먹었다.
이번 대회에서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투혼이 포르투갈전까지 이어진다면 충분히 골을 뽑을 수 있다.

부상의 여파가 있고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손흥민(토트넘)은 언제든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다. 가장 위력적인 콤비로 거듭난 조규성(전북 현대)과 이강인(마요르카)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부상으로 앞선 2경기에 결장한 황희찬(울버햄턴)도 다시금 훈련에 합류해 포르투갈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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