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전 트렌드는 ‘초연결·프리미엄·친환경’

입력 2023-01-0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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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과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왼쪽)·LG전자의 시그니처 2세대 라인업과 ESG존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과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왼쪽)·LG전자의 시그니처 2세대 라인업과 ESG존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LG전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개막 초읽기

‘가전 투톱’ 삼성전자·LG전자 ‘CES’ 동시 출격
미래 기술·혁신 서비스·친환경 전시 등 선보여
삼성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시대 제안”
초프리미엄 강조한 LG “차원 다른 경험 제공”
‘초연결, 프리미엄, 친환경’.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의 화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170여 개 국 3000여 개 회사가 참여해 미래 기술과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대표 가전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새로운 트렌드를 담은 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초연결’로 맞춤형 서비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씽큐’를 기반으로 한 초연결 가전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가지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calm)테크’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제안한다. 캄테크 철학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과 사물의 초연결 생태계에서 누리는 새롭고 확장된 스마트싱스 경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기의 연결은 보다 쉬워지고, 개개인의 맞춤 경험은 인공지능(AI)으로 더 정교해지며, 기기 간 연결도 보다 안전해진다는 콘셉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가시화를 위해 업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연결 경험을 보다 안전하고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연결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1월 국내 시장에 공개한 ‘UP가전’을 출품한다. UP가전은 가전제품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지속 추가하는 제품군을 말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한 다양한 UP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을 시작으로 UP가전을 글로벌로 확대 출시할 예정이다. UP가전의 해외 브랜드는 ‘씽큐 업’이다. LG전자와 최근 ‘수면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에이슬립은 수면 진단 기술과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으로 구성한 스마트한 침실 환경 데모를 전시할 예정이다. 고객이 잠든 것이 감지되면 침실의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에어로퍼니처가 수면 모드로 전환되고, 휘센 에어컨이 최근 수면 기록에 따른 최적 온도로 설정되는 식이다.


●프리미엄 제품도 대거 출품


최근 주력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군도 이번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주방가전을 출품한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은 물론, 혁신 기술을 집약해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는 주방가전 패키지다. 지난 해 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삼성전자는 1분기 프랑스와 독일, 영국을 포함한 유럽 시장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도입하고 연내 미국과 멕시코, 태국, 호주 등 해외 각국에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도 공개한다. 32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신제품은 미국 190여개, 한국 80여개의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뉴스 채널을 시청하며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의 새로운 라인업을 CES에서 선보인다. 2016년 시그니처를 처음 선보인 뒤 7년 만에 공개되는 2세대 제품이다.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혁신기술을 더했으며, 디자인 핵심 요소인 CMF(색상·재질·마감)를 강조해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가전, 그 이상의 삶을 경험하다’를 주제로 시그니처존을 마련하고 2세대 제품 5종을 처음 공개한다.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인스타뷰를 처음으로 양쪽 도어에 적용한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7인치 터치 LCD 적용해 더 편리해진 ‘세탁기’와 ‘건조기’, 실시간으로 요리상태와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인스타뷰를 적용한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내부 카메라를 통해 음식물을 인식하고 요리가 완성될 때까지 자동으로 조리 온도와 시간 등 설정 값을 조절해주는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 등이다. LG전자는 시그니처존을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인 몰테니앤씨와 협업해 꾸민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CES의 또 하나의 화두인 친환경 관련 전시도 마련했다. LG전자 ESG 비전과 진정성을 담은 ‘Better Life for All 존’(ESG존)을 운영한다. 지구를 위한, 사람을 위한, 우리의 약속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해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 및 계획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도 ‘초연결’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전시의 주제로 삼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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