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전 ‘이것’ 체크해보세요 [건강 올레길]

임플란트는 자연치아 발치 후 유사한 기능과 모양을 대신할 수 있는 치과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선호 받고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연령의 경우 임플란트 2개까지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기존 보철치료와는 달리 주변 치아 손상 없이 독립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자연치아와 유사한 저작력과 심미성을 자랑한다. 다만 비용이 비싸고 수술 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만큼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환자만큼 부작용 사례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발간한 ‘2020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치과에서 발생한 의료분쟁 중 가장 많은 감정처리 의료행위는 ‘임플란트’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임플란트 시술 원리는 간단해 보여도 매우 정교하고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자칫 정교하지 못한 수술이 진행될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교합 이상이나 임플란트 탈락 부작용, 신경 손상, 임플란트 주위염 등이 발생으로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평소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전문성이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스위트치과병원 강남원 원장(치주과전문의)은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한다면 광고서 후기라든가 비용에 집중하기 보다는 의료진의 전문성이나 신뢰성을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선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이 상주하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자신의 약력, 성명 등을 환자에게 정확하게 공개하고 있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 및 식립을 위해 정밀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사후관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비용인지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치료에 앞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올바른 양치질 습관과 치실 사용을 생활화하고, 치석 제거만으로도 잇몸 질환 예방 및 초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