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차 대승’ SK, 워니 29점 맹활약 앞세워 3연승

입력 2023-01-04 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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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밀 워니(오른쪽)가 팀의 상승세에 앞장섰다. SK는 워니의 트리플더블급 맹활약에 힘입어 DB를 완파했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DB와 홈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다투는 워니.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경기 전부터 SK로 기울어진 전력
위니 1Q 초반 10점 홀로 집어넣어
개인 통산 3500점 돌파 ‘역대 84호’
3연승 SK, 상위권 도약 발판 더 단단
상승세를 탄 서울 SK가 3연승을 질주했다.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자밀 워니(29점·14리바운드·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맹활약을 앞세워 97-63으로 이겼다. 4위 SK(16승12패)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더욱 단단하게 다진 반면 연패에 빠진 9위 DB(11승18패)는 최하위 서울 삼성(10승18패)에도 바짝 쫓기게 됐다.

경기 전부터 전력 구성으로 인해 승부는 SK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SK는 주전 대부분을 가동할 수 있었던 데 반해 DB는 부상자가 연이어 속출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전력 가동이 어려웠다.

DB 이상범 감독은 “이선 알바노가 독감으로 인해 결장한다. 드완 에르난데스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우리 팀에 부상자가 많아 12명을 겨우 채워서 (원정을) 왔다”고 토로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지만, SK 전희철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 감독은 “이런 경기가 오히려 더 힘들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라고 했다. 올스타 농구를 하면 아예 빼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SK 선수들은 전 감독의 주문대로 1쿼터부터 DB를 거세게 압박했다. 워니가 초반 10점을 모두 홀로 집어넣으며 상대 골밑을 장악했다. 여기에 최준용(17점·3점슛 3개)이 3점슛 한 방을 포함해 7득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점수차는 벌어졌다.

DB에선 에르난데스(10점·6리바운드)가 6점을 넣으며 응수했지만, 주변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턴오버까지 4개나 쏟아져 1쿼터부터 15-23으로 밀렸다.

야구 스타인 샌디에이고 김하성(왼쪽)과 키움 이정후가 농구 스타인 SK 최준용을 응원하기 위해 4일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관중석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김하성과 이정후.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워니는 2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5개의 필드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괴력으로 1쿼터에 이어 또다시 10점을 뽑았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이미 20점·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전반전을 47-38, 9점차 리드로 끝낸 SK는 3쿼터 초반 잠시 DB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전반전 조연에 머물렀던 최준용이 후반전 해결사로 나서면서 다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최준용은 3점슛 2개를 꽂는 등 10점을 올리며 팀에 여유 있는 리드를 안겼다.

SK는 4쿼터 들어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주며 ‘마무리 모드’로 전환해 이렇다할 위기 없이 무난하게 승리를 낚았다. 워니는 KBL 개인통산 3500점을 돌파했다. 역대 84호 기록이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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