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좁은 상기도 공간 때문에 발생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잠을 잘 때 좁은 기도로 호흡을 하며 혀뿌리 등을떨리게 해 나타나는 소음이 바로 코골이 소리다. 마찬가지로 수면 중 좁은 기도 때문에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불규칙해지는 증상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사람의 기도 크기는 직경 1cm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공간이 막히면 호흡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 호흡은 우리 몸에필요한 산소 흡입 그리고 탄산가스 배출을 일으키는 필수적인 생명 유지 운동이다. 만약 선천적, 후천적 요인으로 기도가 좁아진다면 이러한 호흡 운동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아 곧장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호흡의 일시적 단절, 불규칙 현상을 일으키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실제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질식 현상이 자주 발생해 폐혈관 수축,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유발 등의 가능성이 높다. 만약 수면 중 무호흡이 반복되어 저산소증을 초래할 경우 심박동이 느려지는 현상마저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는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잠을 자는 도중 수면무호흡증을 자주 겪으면 반복적인 호흡 단절이 나타나는데 이때 혈중 산소 소모가 빠르게 이뤄져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 증상에 의해 뇌의 산소 공급이 방해를 받으며 뇌 세포 손상 가능성마저 높아진다. 또 코골이 때문에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심부전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 질환 유발 가능성을 높인다.
이처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피해 규모가 상당히 큰 만큼 가급적 빠른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 전 3D CT, 수면다원검사 등을 통해 환자 개인 별 원인 및 증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환자 개개인의 기도 상태 및 수면 상태를 정밀 분석한 다음 맞춤치료 계획을 수립, 실천하는 것이 포인트다. 검사 후 환자의 선호도 및 증상, 일상생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압기 치료, 설근성형술 등의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수원 이비인후과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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