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 눈물 “혼란스러운 시기 에너지 받아” 이하늬도 눈물 (유령)

입력 2023-01-11 17: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소담 눈물 “혼란스러운 시기 에너지 받아” 이하늬도 눈물 (유령)

배우 박소담이 이하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본 이하늬와 옆에 있던 이해영 감독까지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먼저 이하늬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기자간담회에서 박소담과의 호흡에 대해 “살아있는 기백이 너무 좋았다. 누구를 만나도 단단한 배우”라며 “너무 반가웠고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 평소에는 살갑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동생이지만 존경스러운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박소담은 “이상하게 이하늬 선배의 목소리를 들으면 지금도 위안이 된다. 박차경(이하늬)의 대사 ‘살아’가 그때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말이었다. 혼자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촬영하는 내내 선배에게 받은 에너지가 너무나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왈칵 눈물을 흘리며 “제작발표회 때는 잘 넘겼는데 오늘 같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까 그때 내가 느꼈던 감사함과 감정들이 막 올라오는 것 같다. 정말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찍는 내내 감사했고 선배들에게 받은 게 컸다. 영화 홍보를 통해 다 돌려드리고 싶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털어놨다.

박소담의 고백에 이하늬도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이해영 감독까지 덩달아 눈물을 흘렸다. 이 감독은 “다들 어려운 촬영이 많았는데 특히 박소담 배우는 아시다시피 몸 컨디션이 좋을 때가 아니었다. 내가 그걸 모르고 극한까지 너무 많은 것으로 요구했다. 너무 많은 것을 시켰구나 싶더라”고 사과했다.

박소담은 ‘유령’ 촬영이 끝난 후 그해 겨울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휴식기를 보냈다. 설경구는 “박소담이 촬영 끝나자마자 큰 수술도 했어서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 장하다”고 말했다. 감정을 추스른 박소담은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건강하게 살아가겠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했다. 설 시즌에 맞춰 18일 극장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