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에 빠진 통신사 “미래 고객 잡아라”

입력 2023-01-1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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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키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KT ‘신비 키즈폰3’와 SK텔레콤의 ‘잼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OTT ‘아이들나라’(왼쪽부터). 사진제공|SK텔레콤·KT·LG유플러스

키즈폰부터 어린이 전용 OTT까지

KT, 학습앱 탑재 ‘신비 키즈폰3’ 출시
SKT도 키즈폰 ‘포켓몬 에디션’ 선봬
LGU+ 아이들나라, 키즈용 OTT 변신
통신 3사가 어린이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하나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와 플랫폼 육성 등을 통해 ‘키즈 서비스’를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20∼40 부모세대를 공략하는 한편 미래 고객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어린이 전용폰 출시

이동통신 기업들은 신학기를 앞두고 새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T는 ‘신비 키즈폰3’를 13일 출시했다. ‘갤럭시X커버5’ 단말과 ‘신비아파트’를 활용한 케이스, 목걸이 스트랩, 네임택, 필통꾸미기 세트 등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인기 애니메이션을 테마로 적용해 초등학생들이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신비스쿨’ 앱도 새롭게 추가했다.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책읽기, 숙제하기 등의 학습을 진행하면, 결과에 따라 칭찬 스티커가 발급돼 스스로 학습 습관을 키울 수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갤럭시X커버5 기반의 ‘잼(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내놨다. 포켓몬 디자인 케이스, 스트랩, 액정보호 필름 등 액세서리와 포켓몬 연필&필통 세트 등이 포함된 패키지다. 어린이들이 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잼 앱도 기본 탑재돼 있다. 부모는 자녀와 잼 앱을 연결하고 자녀 위치 조회, 생활 습관 관리, 스몸비 방지, 유해사이트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영어 도서 207권이 담긴 리딩앤 앱 등을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


●키즈 플랫폼 경쟁

통신사의 키즈 서비스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그치지 않는다. 키즈 콘텐츠와 플랫폼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을 플랫폼화하는 ‘U+3.0’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이들나라’ 기반의 ‘성장케어 플랫폼’이다. 아이들나라는 2017년 선보인 IPTV 부가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최근 U+3.0 ‘4대 플랫폼’ 전략 일환으로 아이들나라를 타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탈바꿈했다. 양방향 콘텐츠 1만 여 편을 포함한 총 5만 여 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 아이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 달 간 사용이력 기반의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잼과 관련된 IPTV 콘텐츠와 스마트폰 앱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협력에 나서는 등 키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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