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적료가 군자금으로? ‘샤흐타르, 310억 원 기부’

입력 2023-01-17 0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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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로 무드리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미하일로 무드리크(22)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보낸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거액의 군사지원금을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샤흐타르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리나트 아흐메토프 회장의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인 및 가족을 돕기 위해 2500만 달러(약 31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샤흐타르는 "이 돈은 의료 및 심리적 지원 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다. 우리는 군인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즉 선수 이적료를 군사지원금으로 낸 것.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돈인 것.

이와 관련해 유럽의 여러 매체는 "무드리크의 이적료 일부가 우크라이나의 군자금으로 쓰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샤흐타르는 앞서 측면 공격수인 무드리크를 첼시로 보내며 8800만 파운드(약 1332억 원)의 이적료를 얻었다. 이 가운데 310억 원을 기부하는 것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넣은 샤흐타르는 하루도 안 돼 바로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국가를 지원하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벌인 끔찍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길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샤흐타르는 "우리는 전사자 가족을 돕기 위해 고안된 아조브스탈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 군인들 중에서도 가장 격전지였던 마리우풀을 수호하던 군인들과 가족을 돕기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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