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인기…세대별 팬덤 효과

입력 2023-01-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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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위)·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사진제공|NEW

‘슬램덩크’ 누적 100만 관객 돌파
‘오늘 밤’ 두달만에 5위권 역주행
3040 남성·1020 여성 팬덤 큰힘
1000만 관객 돌파도 부럽지 않다.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와 일본 로맨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오늘 밤)가 쟁쟁한 영화들에 맞서 ‘반전 흥행’에 성공했다. 각각 30∼40대 남성과 10∼20대 여성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결과다.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 개봉한 ‘슬램덩크’는 이날 오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9일부터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는 영화는 평일 평균 1만여 명 이하의 차이로 1위에 오른 ‘아바타: 물의 길’을 무섭게 뒤쫓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오늘 밤’도 권상우·이민정의 ‘스위치’를 제치고 13일 만에 다시 박스오피스 5위 권 안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앞서 소수 상영관에서 9위로 개봉한 영화는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는 등 두 달째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89만7295명으로 이는 2000년 이후 개봉한 일본로맨스 영화 중 가장 높은 성적이다. 이에 주연한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24일 1박 2일 일정으로 내한해 관객들에게 흥행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흥행은 각각 30∼40대 남성과 10∼20대 여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한 팬덤의 입소문과 반복관람이 이끈 결과라는 분석이다. ‘슬램덩크’는 학창시절 ‘스포츠 만화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동명의 원작 일본만화책과 TV만화를 즐겼던 중장년 남성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오늘 밤’은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는 여고생과 평범한 남고생의 사랑을 애틋하게 그린 스토리로 MZ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네이버 관객추이 분석에 따르면 ‘슬램덩크’와 ‘오늘 밤’ 관객 중 30∼40대와 10∼20대가 각각 76%와 4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슬램덩크’의 배급사 NEW 홍보실 임성록 과장은 “각 세대가 지지하는 작품과 IP에 따라 팬덤이 형성되고 이들을 통한 입소문이 곧 흥행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며 “또 특정 연령대가 두드러지게 관람하는 작품들은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대중의 선택을 받는 영화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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