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포기하고 싶어…고독한 나”, 무슨 일이 있나? [전문]

입력 2023-01-19 11: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위너 송민호가 나이 듦을 이야기해 주목받고 있다.

송민호는 1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필로 쓴 글을 올렸다. 송민호는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이겨내고,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된다.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다.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진다. 선택이 많아 때론 어린 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다.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욱더 많아진다.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라고 썼다.

어떤 배경으로 이 글을 쓰고 올렸는지 알 수 없다. 다만 내용에 유추할 수 있듯 송민호는 전과 다른 자기 모습을 마주한 상황을 이야기한다. 나이 듦을, 달라진 자신을 글로 표현한 듯 보인다. 이 글이 음악으로 표현되거나 그림으로 표현되기 위한 작업일지도 알 수 없다. 생각이 많아진 자신을 모두가 볼 수 있는 공간에 공개했고, 이는 여러 해석을 야기한다. 송민호에게 어떤 심적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 다음은 송민호 SNS 전문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이겨내보고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