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26일 서울 성수동 상상플래닛에서 ‘KT&G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그룹 목표와 청사진을 공개했다. 백복인 사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KT&G 임직원들이 미래 비전 선포식 행사 후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T&G
KT&G, 글로벌 ‘톱 티어’ 기업 도약 선포
3대 핵심사업 통해 육성사업 재투자
5년 간 4조원 투자로 10조 매출 목표
건기식으로 미국·중국 등 공략 나서
자사주 매입…주주환원정책 확대
KT&G(사장 백복인)가 ‘KT&G 미래 비전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그룹 목표와 청사진을 공개했다. 3대 핵심사업 통해 육성사업 재투자
5년 간 4조원 투자로 10조 매출 목표
건기식으로 미국·중국 등 공략 나서
자사주 매입…주주환원정책 확대
26일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백복인 사장은 ‘2027 KT&G 비전’을 공개하고, NGP(Next Generation Products·차세대 제품), 건기식(건강기능식품), 글로벌 CC(궐련담배)를 3대 핵심사업 축으로 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KT&G는 주력사업에서의 투자를 통한 재원 창출을 바탕으로 육성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 포트폴리오 방향성을 통해 NGP와 건기식을 회사의 핵심성장사업으로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KT&G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한 과감한 포부를 밝히며, 성장 잠재력을 지닌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의 도약 의지를 강조했다. 향후 5년간 핵심 사업분야에 대한 약 4조 원의 성장투자를 기반으로 2027년 10조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사업의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50%, NGP과 건기식 등의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KT&G는 급성장하는 NGP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더욱 고도화된 혁신기술 역량 확보와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KGC인삼공사의 건기식 사업을 핵심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 미국, 중국 중심의 투트랙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NGP와 건기식 사업에서 2027년 각각 2조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건기식과 제약산업 간 시너지 기회를 적극 모색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KG&G가 그룹사 전체를 대상으로 비전을 선포한 것은 2006년 8월 ‘중장기 비전 선포식’ 이후 17년 만이다. KT&G는 당시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축과 주주환원 계획을 중심으로 ‘글로벌 초우량기업’ 도약의 포부를 선포한 바 있다.
KT&G는 주주,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이날 온라인 기업설명회도 개최했다. 현재 KT&G는 2021년부터 약 2조7500억 원 규모의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올해 주당배당금은 전년대비 200원 인상된 5000원을 지급할 전망이다.
KT&G는 3개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2023년에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6000억 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 등 약 9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계획하고 있다. 반기배당도 도입할 예정이다. 2024년 이후에도 주당배당금의 지속적인 우상향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다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올 하반기에 공개한다.
KT&G 관계자는 “KT&G는 그간 핵심 사업의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최근 5년간 매년 매출 최고기록을 경신해오고 있다”며, “더 높은 미래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를 빠르게 포착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는 NGP 사업의 핵심 아이템인 전자담배 릴(lil)의 글로벌 수출 계약을 30일 발표한다. KT&G의 NGP 사업은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4분기에는 AI기술을 탑재한 디바이스 ‘릴 에이블’을 출시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 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