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하면서도 다른 척추질환, 정확한 진단이 우선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1-30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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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신체의 기둥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다. 목뼈, 등뼈, 허리뼈, 엉치뼈, 꼬리뼈로 구성돼 있으며 머리뼈부터 골반뼈까지 연결하고 있다. 이처럼 척추가 몸의 중심축을 형성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척추는 수면 시간 외 많은 시간을 일어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지속적으로 하중과 압력이 수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척추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실제로 척추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요통이나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 뿐만 아니라 두통, 어깨 결림, 소화불량, 만성피로 등 각종 질병과도 연관성이 높다.

그중 신경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신경은 뇌를 중심으로 중앙 신경으로부터 말단 신경이 뻗어 나가는 구조다. 이러한 이유로 병변이 허리에 위치하고 있더라도 하반신이나 발끝 등 그 통증이 광범위하게 발현될 수 있다. 따라서 요통이 발생되었다고 해서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만으로 병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찬병원 이진영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에 있다“며 ”이는 “증상이 비슷하더라도 엄연히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있고, 디스크 파열이 심한 경우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적거나 많거나 하는 등 환자별로 통증 정도가 다르거나 질환이 한곳이 아닌 다양한 구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진단 방법으로는 X-ray와 같은 간단 검진 방법부터 척수, 근육과 같은 연조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MRI 검사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외에도 꼬리뼈 내시경이란 고화질 내시경을 통해 직접 병변을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 있다.

다행히 초기 척추질환인 경우에는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간단한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 개전이 없다면 풍선확장술,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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