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쉰이 넘었지만 여전히 이름값을 하는 톱스타 심은하. 1일 연예계 복귀설이 제기되자 진실공방까지 일어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바이포엠 “계약금 지급”에 남편 지상욱 전 의원 “사실무근”
한석규 소속사 클로버컴퍼니 “심은하 복귀 매니지먼트 담당”
“바이포엠은 심은하 매니지먼트 담당자 사칭한 사람과 계약”
22년 전 은퇴한 톱스타 심은하(51)의 복귀를 둘러싸고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한석규 소속사 클로버컴퍼니 “심은하 복귀 매니지먼트 담당”
“바이포엠은 심은하 매니지먼트 담당자 사칭한 사람과 계약”
1일 바이포엠스튜디오(바이포엠)가 심은하와 작품 출연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5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지만, 심은하의 남편인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황당하고 불쾌하다”고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은퇴 이후 심은하의 활동과 관련해 논의를 해온 매니지먼트사 측도 바이포엠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며 심은하의 복귀설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포엠은 지난해 3월 ‘심은하와 작품을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차례 주장한 회사로, 2017년 광고대행업으로 출발해 음악, 드라마 제작 등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콘텐츠기업이다. 당시 심은하 측은 복귀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다. 바이포엠이라는 회사는 들어본 적도 없고,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부인했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포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심은하의 복귀작을 올해 확정하고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상욱 전 국회의원은 이번에도 “심은하가 보도를 보고 황당하고 불쾌해 한다”고 말했다. 바이포엠과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뜨린 관련자들을 조사해 법적 조치 하겠다고도 했다.
지 전 의원의 입장에도 바이포엠이 “심은하에게 계약금을 줬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클로버컴퍼니의 안태호 대표는 심은하의 복귀를 위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복귀를 준비 중인 건 맞지만 바이포엠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밝혔다. 안 대표는 심은하의 대표작인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함께 호흡한 배우 한석규의 소속사 대표다. 심은하는 안 대표와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은퇴 후 연예 활동과 관련해 의견을 나눠왔다. 안 대표는 “바이포엠이 심은하의 매니지먼트 담당자라고 사칭하는 사람과 계약했고, 바이포엠은 사칭범과 계약했다는 설명에도 심은하의 이름을 거론하며 바이럴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3년 MBC 탤런트 공채 22기 데뷔한 심은하는 드라마 ‘마지막 승부’, ‘M’, ‘청춘의 덫’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고 2001년에는 연예계를 돌연 은퇴했다. 이후 2005년 지상욱 전 국회의원과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