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월드컵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한 한국 경주마 킹오브더매치.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4일 ‘슈퍼 새터데이’ 진출 확정
한국 경주마로는 4년 만의 성과
한국 경주마 킹오브더매치가 두 차례의 예선 끝에 4일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 출전을 확정했다.한국 경주마로는 4년 만의 성과
슈퍼 새터데이는 두바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준결승 레이스다. 1∼2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WCC) 예선전을 통과한 경주마들이 나선다. 준결승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말들과 세계적으로 레이팅이 높은 초청마들이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챔피언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킹오브더매치 1월 두바이 첫 데뷔전이었던 ‘썬더스노우 챌린지’에 이어 2월 일반경주에서 모두 7위를 했지만 레이팅 99로 예선을 마무리하며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2019년 두바이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했던 돌콩 이후 한국 경주마로서는 4년 만의 성과다. 반면, 킹오브더매치와 함께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한 행복왕자는 두 번의 DWCC 경주에 출전했지만 각각 10위, 11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경마는 7년 전인 2016년부터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했다. 첫 해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7년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이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했다. 트리플나인은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월드컵 최종 관문까지 진출해 고돌핀마일 경주에 나섰다.
2019년에는 돌콩이 ‘컬린 핸디캡’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했고, 슈퍼 새터데이 경주 중에서 가장 상금규모가 큰 ‘알 막툼 챌린지 R3’에서도 3위에 올라 당시 한국경마 역대 최고 국제레이팅(110)을 달성했다. 결승 시리즈 중 상금이 가장 높은 대망의 두바이 월드컵 출전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전인 2020년 초에는 그레이트킹, 백문백답, 투데이가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예선전 참가에 그쳤다.
이번에 킹오브더매치가 출전하는 두바이 월드컵 준결승은 ‘부르즈 나하르’라는 국제 G3등급, 1600m 경주다. 총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3000만 원)다. 킹오브더매치는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산나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총 상금 234만5000 달러(약 30억5000만 원)가 걸려있는 이번 ‘슈퍼 새터데이’는 총 9개 경주로 진행한다. 킹오브더매치 출전 경주는 현지시각 오후 4시40분(한국 오후 9시40분)에 열린다. 두바이 월드컵 결승은 25일이며 9개 경주에 걸린 총상금 규모는 3050만 달러(약 396억5000만 원)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