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갱년기 치료 등 한약재 조성물 연속 특허 취득

입력 2023-03-08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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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증상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숙취 예방 백리향도 알코올 분해효과 입증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황정과 연자육을 혼합한 복합추출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

황정은 백합과 식물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갱년기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자생한방병원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중 하나다. 수련과의 연꽃 씨에 해당하는 연자육 또한 예로부터 귀한 한약재이며 조선시대 어의가 왕의 심신 안정을 위해 처방하기도 했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며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 또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환자 수는 각각 39만352명, 39만3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40만 명의 환자가 갱년기 관련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다.

갱년기가 시작된 여성들은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는데 안면홍조, 열감, 신경과민 등이 대표적이다. 갱년기를 단순히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쯤으로 생각해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는 합성에스트로겐(E2)을 투여하는 보충요법이 있다. 하지만 최근 E2가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치료법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안전한 갱년기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은 여성호르몬에 해당하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해 골다공증 및 질 건조증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척추관절연구소는 또한 국내 최초로 숙취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백리향 추출 조성물의 특허도 취득했다. 꿀풀과에 속하는 관목인 백리향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백리향 추출 조성물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의 활성을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시켰으며 간 기능 개선 및 숙취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 특허 연구를 주도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박사는 “특허를 통해 한약 추출물을 활용한 조성물 연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본 특허들을 중심으로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학 조성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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