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용 강원도의원
원 의원은 지난 7일 개최된 강원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 속의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가 통일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위해 접경지역 광역연합도시 형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접경지역은 남북관계가 어려우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지역이나 통일시대를 견인할 잠재력이 가장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고 전제하고 “현재 접경지역은 각종 군사·환경 규제와 열악한 접근성으로 산업기반 시설이 미약하고 생산 가능 인구 비율도 매우 낮은 실정”이라며 “이 같은 접경지역 저발전·고령화 문제는 강원도 발전과 통일시대 준비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은 “접경지역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원동력이 되는 연대체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접경지역 관역연합도시 형성을 제안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원 의원은 “접경지역 활성화 기반을 구축해 산재돼 있는 남북교류협력사업들을 더욱 활발하게 연구·추진해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로 세워나가는 것이 통일시대를 대비한 강원특별자치도 만의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접경지역 광역연합도시 형성은 DMZ 일원을 세계적인 생태·평화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아시아권에만 존재하지 않는 유엔사무국을 접경지역에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세계 주요 대륙에 4개의 유엔사무국이 분산돼 있지만 인구의 61%가 몰려 있는 아시아에는 유엔사무국이 전무해 아시아 총괄 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동북아·세계평화를 위해 분단국가인 한국의 접경지역에 유엔사무국을 유치해 이를 통해 동북아의 평화 정착과 강원특별자치도의 위상 제고, 접경지역의 일자리 창출 및 관광개발 등의 경제적 창출을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녹록치 않고 북한의 도발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북한의 급변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럴 때 일수록 접경지역 광역연합도시 형성을 통해 침착하게 남북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또 “접경지역 주민들은 지난 70년 동안 각종 규제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와 이제는 희생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희망을 드려야 할 시점”이라며 “접경지역 광역연합도시가 접경지역의 발전과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 나아가 한반도 전체에 신 성장 동력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김진태 강원지사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스포츠동아(원주)|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