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중교통 요금 월 4만 5000원 초과 시 환급

입력 2023-03-29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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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 발표
전국 최초 어린이 요금 무료화 등 시행
도시철도망 2030년까지 수송 분담률 60% 목표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비용으로 월 4만 5000원 이상을 사용하는 시민에게 초과 사용액을 환급해 준다.

시는 29일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혁신방안은 서민부담 경감, 이동환경 개선,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대를 원칙으로 이를 실현할 과제로 구성한 로드맵이다. 시는 세부 추진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0%까지 끌어올려 부산을 전국 최고의 대중교통 친화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혁신방안의 세부 추진과제를 살펴보면 먼저 올해 추진할 과제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교통(DRT) 도입을 들 수 있다.

시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 지역화폐 동백전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혜택을 직접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월 4만 5000원 이상을 사용하는 시민에게는 초과 사용액을 환급하는 제도로 추경에 운영예산을 반영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어린이 요금 또한 전면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 무료화가 시행되면 약 16만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요금 혜택과 함께 대중교통 취약지역 이동 서비스 향상을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도입한다. 수요응답형 교통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본격 도입에 앞서 부산의 특성을 살린 관광 DRT 형태로 시범운영 한다. 이를 위해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신청했으며 시범운영을 통한 성과분석 후 오는 2025년까지 부산 전역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제공 ▲도시고속형 시내버스 운행 ▲도시철도 1~2호선 연결 ▲비접촉식 결제시스템(Tagless) 도입 등도 추진한다.

시는 빅데이터 기반의 노선 개편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추경에 용역 예산을 반영하고 하반기에 신속하게 용역 착수해 오는 2025년에 전면적인 노선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승 차고지·연계 시설이 포함된 도심 스테이션 구축도 병행해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한 부산의 특성에 맞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구축을 위해 올해 타당성 조사·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완료한다. 내년부터 부산형 MaaS 실현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에코델타시티(EDC)에서 추진 중인 MaaS와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2025년부터 시민에게 제공한다.

부산의 도로망은 선형으로 형성·발전해 신속한 이동이 어렵다. 신속한 이동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주요 지점만 정차하는 도시고속형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번영로, 광안대교, 백양터널, 수정터널 등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기장~중앙동, 금곡동~중앙동, 노포동~중앙동을 운행하는 3개 노선에 37대의 버스를 15분 이내의 배차간격으로 투입한다.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개통을 추진하고 도시철도 노선 간 환승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일부 구간을 연결해 당초 우회 경유로 인해 발생하는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대중교통 간 연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국토부에서 발표한 제5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조기 수립에 따라 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도 조기 수립할 예정이다.

시민의 대중교통 승하차 시 하이패스처럼 터치 없이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인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Tagless)을 도입한다.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져 정확한 교통정책 수립과 승·하차 시간 단축·교통 카드 태그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시범 운영중인 ‘자유 이용권형’ 부산관광패스(비짓부산패스)를 하반기에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은 어려운 서민경제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술혁신에서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솔루션을 기술혁신에서 찾아 부산이 먼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용해 더욱 창의적인 혁신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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