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크리에이터 김순옥, 연출 최영훈, 극본 현지민,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 표재현(이상윤 분)이 홍태라(이지아 분)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배후였다는 믿을 수 없는 진실이 드러났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로맨틱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인 표재현의 섬뜩한 두 얼굴은 소름을 유발했다.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흥미진진한 서사와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강한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면적 인물들의 숨은 비밀들이 드러나고 관계성들이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며, 매회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하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표재현의 야누스 면모가 담긴 미공개 스틸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홍유라(한수연 분)를 죽인 후 번개를 맞아 생긴 상처와 함께 슈퍼 침팬지 ‘레드’ 부작용 영상이 기록된 하드디스크를 폐기하는 음흉한 표정, 스마트패치 USB에 대한 집요한 집착까지 담기며 그를 향한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표재현의 정체가 드러난 가운데 그를 둘러싼 여전히 풀리지 않은 궁금증을 되짚어봤다.
# 이지아 운명 조작해 결혼하고 위험에 빠뜨린 이유는?
표재현이 킬러로 살다가 기억을 잃은 오영(채린 분)을 ‘가짜 홍태라’로 만들어 결혼까지 한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홍유라를 죽이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위장까지 한 표재현의 속내가 미스터리로 남는다.
표재현은 금조 회장 장금모(안내상 분)의 수족인 엄실장(성창훈 분)을 포섭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고해수(장희진 분)에게 아버지 고태선 전 대통령(차광수 분)을 죽인 진범 오영에 대해 알리며 홍태라를 위험에 빠뜨린 의도도 궁금해진다.
그러면서도 고해수가 생방송 토크쇼에서 홍태라의 정체를 폭로할 것을 대비해 가짜 진범까지 만든 치밀함을 보였다. “마치 자기 손으로 만든 홍태라는 자기만 무너뜨릴 수 있는 조물주 같달까”라는 김선덕(심소영 분)의 의문처럼 표재현의 철두철미한 ‘세팅’의 이유가 무엇일까.
# 스마트패치 연구 파일 담긴 USB 향한 섬뜩한 집착 왜?
표재현은 VR 의료 기기 뇌 연동 스마트패치 ‘클로버’를 성공적으로 발표한 후 이를 장착했던 슈퍼 침팬지 레드의 부작용을 발견하자 경비원(이범찬 분)을 시켜 레드를 죽였다.
경쟁자인 한경록(정재성 분)의 공작으로 몰고 가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표재현은 장도진(박기웅 분), 구성찬(봉태규 분)에게 거짓말이 들통난 후에도 스마트패치 인체실험을 강행하려고 하며 스마트패치에 대한 집착을 드러냈다.
특히 홍유라를 협박해 스마트패치 연구 파일이 담긴 USB를 훔치게 하고, 홍유라가 죽으면서 사라진 USB를 어떻게든 찾아내려는 표재현의 의문스러운 속내가 궁금해진다.
# 15년 전 그날 진실은? 안내상 비밀 쥐고 있나
표재현과 장금모의 대립도 심상치 않다. 그동안 장금모가 고태선을 청부살해하고 홍태라의 운명을 조작한 배후로 의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장금모의 비설실장인 엄실장이 표재현의 지시를 받고 가짜 홍태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태선 암살 의뢰인이 장금모가 맞는지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고 증거까지 가지고 있는 듯 장금모를 압박했던 표재현. 과연 그가 15년 전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지, 장금모가 죽마고우이자 며느리 고해수의 아버지를 진짜 죽였는지, 이 미스터리한 퍼즐 조각이 어떻게 맞춰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 7회는 오는 4월 1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 = tvN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