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불모지서 빛난 장사 철학…백종원의 진심에 칭찬릴레이

입력 2023-04-1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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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백종원이 tvN ‘장사천재 백사장’을 통해 모로코에서 한식 장사에 도전해 시청자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제공|tvN

음식예능의 새 모델 제시한 tvN ‘장사천재 백사장’

경험으로 터득한 노하우로 갖가지 위기 극복
비드라마 부문 TV·OTT 출연자 화제성 1위
최근 해외에서 한식을 소개하는 음식 예능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요리 전문’ 백종원이 진가를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현재 방송중인 tvN ‘장사천재 백사장’을 통해 KBS 2TV ‘백종원 클래쓰’ 등 앞서 선보인 엇비슷한 음식 포맷에 대한 우려를 깨고,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평소 자신의 장사 지론까지 펼치면서 호평을 얻는 데 성공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한식 불모지에서 백종원이 배우 이장우, 가수 뱀뱀 등과 함께 한식을 팔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맞서 침착하게 그려나가는 모습이 포인트다.

그는 촬영지인 모로코에서 이슬람 문화권 주민들을 위해 할랄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지만, ‘개구리를 먹는 사람들 아니냐’거나 ‘돼지고기일 수 있다’는 인종차별 섞인 민원을 받으면서 결국 1시간여 만에 가게를 닫기까지 했다. 각종 악조건 속에서도 “부딪혀보겠다”는 의지로 장소를 옮겨 가게를 연 끝에 매출 상승까지 이끌어냈다.

경험으로 터득한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삼아 위기를 헤쳐 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는 “해외에서는 그 지역 상권의 최소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매입액)를 산출하고, 해당 단가에 맞는 식재료를 찾아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다른 가게들의 방문 고객수와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 불고기, 떡갈비 버거 등을 메뉴로 선정했다. “해외 창업에서는 무조건 현지인 직원이 필요하다”면서 즉석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기지도 발휘한다.

시청자들은 tvN ‘서진이네’ 등 비슷한 포맷들이 스타들의 한식 판매 체험기에 그치는 것과 달리, 노하우 등으로 음식점 경영에 해나가는 백종원에게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방송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방송 영상들에는 “메뉴 개발부터 인테리어까지 직접 신경 쓰는 게 놀랍다”, “요리에 철학과 진심이 엿보인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관심에 힘입어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출연자 화제성 톱10’ 비드라마 1위에 올랐다. OTT 콘텐츠를 포함한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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