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 더반 세계선수권대회 관건은 ‘복식’과 ‘만리장성’

입력 2023-05-03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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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노메달 수모에 그친 한국탁구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2021년(미국 휴스턴) 남자복식 은메달, 2022년(중국 청두) 남자단체전 동메달로 회복세를 알렸다. 2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복식에 승부를 걸고,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야 한다.

탁구국가대표팀은 지난달 WTT 챔피언스 신샹과 마카오대회, WTT 스타 컨텐더 방콕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1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남자부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이상수, 조승민, 조대성과 여자부 전지희, 신유빈, 서효원, 최효주, 이시온, 김나영이 나선다.

대표팀에 지난달 투어대회의 성과는 적지 않다. 임종훈이 신샹대회 단식 동메달, 장우진이 방콕대회 단식 은메달을 각각 따냈다. 특히 방콕대회에선 장우진-임종훈과 이상수-조대성이 나란히 남자복식 은메달과 동메달, 임종훈-신유빈이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혔다.

대표팀으로선 2021년 휴스턴대회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장우진-임종훈의 호조가 반갑다. ‘남자단식은 16강 이내 3명 진입과 4강 이내 1명 진입, 남자복식은 4강 이내 2개 조 진입’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다. 임종훈-신유빈의 혼합복식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만 중국을 넘어야 한다. 남자복식의 경우 이른 시점에 중국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왕추친-판젠동, 린가오유안-린쉬동 등이다. 아울러 티모 볼-당추(독일), 펠릭스 르브론-알렉시스 르브론(프랑스) 등의 복병도 경계해야 한다.

여자부의 더딘 페이스도 보완이 필요하다. WTT 스타 컨텐더 방콕대회에서도 신유빈이 중국, 이시온과 최효주가 일본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선 “이전 세대보다 서브와 세컨드 볼이 밋밋하다. 특히 세컨드 볼은 버티는 것을 넘어 자신의 힘으로 때려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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