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팀, 단일공 복강경 절제술 ‘큰 호응’

입력 2023-05-16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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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공복강경 담당절제술이 시행되는 모습. 사진제공ㅣ온종합병원

단일공복강경 담당절제술이 시행되는 모습. 사진제공ㅣ온종합병원

배꼽에 구멍 하나만 절제·입원 기간 이틀
3년간 1700여건 수술, 로봇 비해 수술비 절반 이하
박 팀장 “전문의 임상경험 확인 후 수술 권장”
부산 온종합병원이 간담췌외과 하이테크서저리팀 박광민 팀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주임교수)은 지난 2020년 4월~올해 4월 말 3년간 남자 792명(46%), 여자 937명(54%) 등 1729명의 담낭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년간 박광민 팀장은 혼자서 무려 700명이 넘는 담낭 질환자들에게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4%, 4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40대와 50대가 각각 379명과 368명, 30대 220명, 70대 209명, 80대 75명, 20대 53명 순이었다. 90대와 10대도 각각 10명과 4명씩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았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배꼽을 통한 2㎝ 안팎 하나의 구멍만으로 수술 기구 2개와 수술 부위를 비추는 카메라를 배 안으로 집어넣어서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기존 다공 복강경 수술은 복부 곳곳에 3¤5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 기구와 카메라를 따로따로 집어넣는 방식이어서 구멍마다 흉터가 남는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기존 다공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빨라 입원 기간을 크게 줄여준다. 무엇보다 배꼽 부위를 절개하는 만큼 수술 흉터가 거의 드러나지 않아 여성들이나 젊은 층에서 매우 선호한다.

박광민 팀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시행 시 ‘역행성 담낭절제술’이라는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주목을 끌고 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 경부→ 체부→ 기저부’ 순으로 절제했다면 역행성 담낭절제술은 ‘담낭 기저부→ 체부→ 경부’ 순서로 절제함으로써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쉽고 안전하게 시행하는 방식이다.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매우 정교한 의사의 술기가 요구되므로 수도권 대형병원들에서조차 값비싼 다빈치 로봇 수술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로봇 담낭절제술은 비보험이라 600여만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지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로봇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250여만원에 그치며 실비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수술비용만도 4000만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온종합병원은 해외 의료관광 상품으로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20년 1월 30일 발령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위기 상황’을 해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의료선진국인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의료관광 붐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민 팀장은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 적용 대상으로는 담석증, 담낭용종, 급성 담낭염을 앓고 있는 담낭 질환자들”이라며 “담낭질환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담낭에 저장했다가 음식 섭취 시 이를 분비해서 소화를 돕는 담낭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증가로 환자가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낭질환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복강경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단일공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술기가 어려운 편이라서 수술받기 전에 외과 전문의의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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