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역전우승’ 탄력 받은 임성재, PGA 챔피언십서 첫 메이저 패권 도전

입력 2023-05-17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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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가 시즌 첫 승, 통산 3승 및 첫 ‘메이저 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1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주 3년 7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5타 차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던 임성재는 “역전 우승 기운을 이어 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차 적응 등 변수가 있지만 임성재는 ‘특급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공동 8위) 등 최근 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대회 역전 우승으로 자신감까지 보태 첫 메이저 우승도 지나친 욕심이 아니란 평가다. 임성재의 개인 최고 메이저대회 성적은 2020년 마스터스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총 156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골프) 소속 선수 18명이 참가해 4월 마스터스에 이어 또 한번 PGA 투어 선수들과 뜨거운 자존심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 달 전 마스터스에선 PGA 투어의 욘 람(스페인)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LIV 골프 소속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미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패트릭 리드(미국) 역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LIV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욘 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6월 출범한 LIV 골프의 ‘첫 메이저 패권’을 저지할 선수로는 세계랭킹 1위 람을 비롯해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빅3’를 우선 꼽을 수 있다. 람은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했던 매킬로이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2012년과 2014년에 이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도 2017년을 포함해 이 대회 3회 우승에 욕심을 낸다.

LIV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 선전이 이어질지도 궁금하다. 미켈슨은 2021년 이 대회에서 사상 최초 ‘50대 메이저 챔피언’ 신화를 일궜고, 켑카도 2018년과 2019년 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했던 주인공이다.

우리 선수는 임성재 외에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에서 준우승을 한 김시우를 비롯해 김주형, 이경훈이 참가한다. 2009년 이 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따돌리고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첫 메이저 패권을 차지했던 ‘바람의 아들’ 양용은도 출전한다. 우즈는 발목 수술 여파로 불참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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