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정효근·최성원·이종현(왼쪽부터). 사진제공 | 안양 KGC
오세근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평균 27분21초를 뛰며 13.1점·6.4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문성곤은 31분11초를 뛰며 7점·5.5리바운드·2.1어시스트의 성적을 거뒀다. 이들 2명 모두 KGC가 강력한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제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가드 변준형의 공백까지 고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핵심 선수들이 떠난 만큼 팀 수비 전술 측면에선 어느 정도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양희종까지 은퇴한 까닭에 상대 에이스를 봉쇄할 만한 강력한 수비를 어떻게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새로 합류한 포워드 정효근(30)과 가드 최성원(28)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최성원은 수비력이 뛰어난 가드지만, 문성곤의 피지컬과 높이를 대체하긴 어렵다. 정효근은 외곽슛 능력을 지닌 수준급 빅맨이다. 그러나 포스트 지배력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KGC로선 최성원이 박지훈에게 쏠릴 가드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내·외곽을 오갈 수 있는 정효근의 능력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부임 첫 시즌부터 통합우승을 이끌어낸 김상식 KGC 감독의 지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KGC에 막차로 합류한 센터 이종현의 활용법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종현은 꾸준히 코트에 나설 수 있다면, 포스트에서 지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센터 자원이다. 그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주면 득점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를 데려와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농구도 기대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