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몰카 라이브 피해자 연기 “감독 믿고 선택” (라방)

배우 김희정이 영화 ‘라방’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정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라방’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대본을 읽고 내 캐릭터를 떠나서 동주와 젠틀맨과의 내용 자체가 스릴 있고 재밌었다. 이후에 수진이라는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모두에게 예민할 수 있는 주제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지고, 풀어져 나갈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자신도 모르게 ‘젠틀맨’의 몰카 라이브 방송의 희생양이 되는 ‘수진’을 연기했다. 그는 “감독님을 만났는데 너무 선하고 멋있더라. 수진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을 믿었고, 멋진 분들이 함께하신다고 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

‘라방’을 연출한 최주연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부터 염려된 캐릭터가 수진이었다. 콘티 작업을 할 때도 어떻게 할지 고민이 컸다”며 “김희정 배우와 첫 미팅할 때 전반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콘티 설명도 간략하게 했다. 나를 믿고 하겠다고 흔쾌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김희정 배우가 가진 외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내적으로 지적인 매력이 우리 영화 속 수진이와 딱 맞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라방’은 프리랜서 PD 동주가 우연히 받은 링크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막기 위해 방송 속 정체불명의 ‘젠틀맨’과 필사적인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 28일 극장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