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이 동화책 ‘안녕 팝콘’의 인세 전액을 기부했다. 이민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 엠’.  류준열이 다큐멘터리 ‘류준열과 교복 입은 사진가들’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 (왼쪽부터). 사진제공|창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유트브 ‘이민호 필름’·MYM엔터테인먼트·tvN·NEW

이준혁이 동화책 ‘안녕 팝콘’의 인세 전액을 기부했다. 이민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 엠’. 류준열이 다큐멘터리 ‘류준열과 교복 입은 사진가들’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 (왼쪽부터). 사진제공|창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유트브 ‘이민호 필름’·MYM엔터테인먼트·tvN·NEW


스타들의 의미 있는 창작 활동 눈길

이준혁, 동물복지단체에 동화책 수익금 기부
이민호, 2143년 모습 그린 디지털 아트 공개
류준열 다큐 ‘사진가들’ 환경 경각심 일깨워
“동화 쓰고 사진 찍고….”

스타들의 색다른 창작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연기나 연출 등 본업을 떠나 의미 있는 창작 활동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면서 대중의 관심까지 이끌고 있다.

배우 이준혁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동화책 ‘안녕 팝콘’은 세상을 떠난 반려견 ‘팝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프로그래머 등과 직접 만들어 출시한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동화로 옮긴 책이다. 사라진 주인을 찾는 강아지 팝콘이의 모험을 담은 원작 게임은 지난해 출시 직후 이용자 평점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고 앱스토어 게임 부문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주연한 ‘범죄도시3’의 흥행으로 해당 게임도 다시 인기 차트에 올랐다.

최근 동화책 인세 전액을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에 기부하면서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기부금은 동물들의 병원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준혁은 “팝콘이가 떠나고 ‘내가 뭘 위해 그렇게 쉼 없이 일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해서 디지털 장례식을 치르는 마음으로 게임을 만들었고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까지 내게 됐다. (팝콘이의)생명력이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중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액셀러’를 비롯해 영국의 사운드, 스웨덴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등과 협업해 디지털 휴먼을 활용한 디지털 아트 ‘프로젝트 엠’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국가 통제 시스템의 부패,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불안이 팽배해진 2143년을 배경으로 한 3분가량의 디지털 아트는 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아티스트 선정, 기획, 스토리 개발, 제작 등 전반에 참여한 이민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연기와는 또 다른 형태로 협업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이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2020년 사진전을 연만큼 사진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온 류준열은 사진을 사랑하는 여섯 명의 고등학생과 제주도를 누비며 촬영한 프로젝트를 4월 공개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등 평소에도 환경 보호에 관심을 써온 그는 사진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다. 관련 프로젝트는 지구의 날인 4월 22일 다큐멘터리 ‘류준열과 교복 입은 사진가들’로 공개돼 호평 받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