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플래시’가 ‘범죄도시3’의 흥행 질주를 막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14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플래시’가 ‘범죄도시3’의 흥행 질주를 막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히어로물 ‘플래시’·애니 ‘엘리멘탈’ 오늘 상영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1일 개봉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3’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들이 잇달아 극장가에 등판해 경쟁한다. DC스튜디오의 최고작이라 꼽히는 ‘플래시’와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의 ‘엘리멘탈’,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를 휩쓸고 있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각각 14일과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빛보다 빠른 스피드를 가진 히어로 플래시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플래시’는 ‘범죄도시3’를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개봉에 앞서 진행한 국내외 대규모 시사회에서부터 “DC스튜디오의 최고작”이라는 평가도 쏟아졌다. ‘플래시’를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에 밀렸던 DC스튜디오가 마침내 슈퍼히어로물의 1인자의 자리를 빼앗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영화에 DC의 시리즈물에서 배트맨 역을 맡은 배우 벤 에플렉은 물론, 1990년 ‘배트맨’에서 배트맨을 연기한 마이클 키튼을 비롯한 여러 세대의 배트맨들이 총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 한다. 역대 모든 스파이더맨들의 등장으로 국내에서만 755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했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비교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해 ‘범죄도시3’의 예매율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엘리멘탈’과 일주일 뒤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스즈메의 문단속’,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등이 불러온 애니메이션 열풍을 잇는다는 각오다.

‘토이 스토리’, ‘업’, ‘코코’ 등을 만든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가 자신 있게 내놓는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등 4개 원소가 사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이들 원소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디즈니·픽사의 첫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낸 것으로 알려져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손 감독이 자신의 첫 애니메이션 2016년 ‘굿 다이노’ 이후 두 번째로 방한해 관객들과 만난다.

2018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5년 만의 속편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흑인 스파이더맨과 스파이더 우먼이 모든 차원에서 활동하는 스파이더맨들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2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2위 ‘인어공주’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북미를 휩쓴 뒤 국내에서도 흥행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와 닮은 꼴 행보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이어진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