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는 18일 ‘2023 서울마주협회장배’ 개최 및 ‘오너스데이’를 맞아 마주 회원 초청 행사와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사회공헌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올해 열리는 서울마주협회장배는 개인마주제 전환 3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깊은 대회였다. 한국경마 개인마주제 전환 30년은 경마 선진화의 역사다. 왕과 귀족의 스포츠에서 시작된 경마는 공정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개인마주제는 필수적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단일 마주제 경마를 시행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못하다가 1993년 개인마주제를 도입했다. 국산마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국적있는 경마를 시행한 것도 이때였다.

1993년 개인마주제 시작과 더불어 한국경마는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하며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을 거듭했고, 세계경마를 향한 도전 속에 오늘날 세계경마를 제패한 닉스고 배출 등 파트Ⅱ 경마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개인마주제 이후 경마의 국제화, 선진화를 가속화하며 올해부터 마주복색제 역시 전면 실시되고 있다.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는 개인마주제 30주년을 기념해 마주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한 오너스데이로 열렸다. 서울마주협회장배(G3, 혼OPEN, 1200m, 총 상금 5억) 우승은 부경경마장 홍경표 마주의 쏜살(외1 ,7세, 수, 부경 27조 이상영 조교사, 다실바 기수)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과 백국인 부회장, 조건진 홍보위원장,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이 참석했다. 시상식과 함께 ‘경마 선진화 30년, 마주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실천 30년’ 역사를 기념하는 사회공헌 행사도 열렸다. 서울마주협회는 총 4200만 원의 기부금 마련해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00만 원,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 ‘SROA장학금’ 2200만 원과 장학증서를 각각 전달했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성금은 소외 계층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열매 ‘일상 회복 착!착!착! 캠페인’에 쓰인다. 경마축산고에 수여한 ‘SROA장학금’은 미래 경마산업에 기여할 홀스맨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신설했다. 트랙라이더, 마필관리사, 기수, 장제사 등 미래 경마인이 될 꿈나무들을 후원함으로써 경마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고자 하는 마주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사업이다.


시상식에 이어 열린 개인마주제 3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은 “한국경마는 개인마주제 전환을 계기로 보다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레저스포츠로서 경마팬 여러분들로부터 사랑받게 되었고, 선진 경마국으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변함없이 한국경마를 사랑해주신 경마팬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저희 마주들은 우리 경주마가 세계 경마대회를 제패하고 한국경마가 세계경마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경마 101년, 그리고 개인마주제 전환 30년 동안 우리의 경마는 대내외적인 위기를 극복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해왔다”며, “우리 앞에는 경마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마주님들을 비롯한 경마 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한다면 한국경마의 미래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