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호국보훈행사 “숭고한 헌신과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23-06-21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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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경북 영주시 故 신혜선 옹의 자택에서 개최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박정환(오른쪽에서 네번째)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2작전사령부

지난 20일 경북 영주시 故 신혜선 옹의 자택에서 개최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에서 박정환(오른쪽에서 네번째)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2작전사령부

육군은 지난 20일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예우를 다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통합 호국보훈행사를 개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경북 영주시에서 열린 행사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와 무공훈장 수훈자 유가족, 육군50사단장 및 장병, 영주부시장, 보훈단체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기리고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모교에 전달하는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을 시작으로 6·25전쟁 무공훈장 수여, 순직확인서 및 병장 특별진급 결정서 수여,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등으로 진행됐다.

먼저 박정환 참모총장은 경북 영주시에 있는 영주초등학교에서 영주초 출신 6·25전쟁 참전용사 35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학교장에게 전달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가족에게는 축소 제작한 명패와 선물을 전달하여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참전용사 모교명패 증정식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169개 학교에 출신 선배들의 참전 사실을 증명하는 명패가 증정됐으며 이번이 170번째이다.

이어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6사단 소속의 故 유정희 상병·故 한용주 병장, 15사단 소속의 故 전기영 상병의 유가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무공훈장 수여는 당시 긴박한 전투상황으로 ‘약식증서’만 받고 훈장을 받지 못한 대상자와 유가족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육군은 1955년부터 현재까지 130,900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6·25전쟁 시 사망한 인원 중 재심의를 통해 순직으로 결정된 故 권태상 일병 등 두 분의 ‘순직확인서’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하고, 과거 30개월 이상 의무복무를 마쳤으나 상병으로 전역했던 분 중 병장 특별진급이 확정된 김수한 병장 등 두 분에게 직접 ‘특별진급 결정서’를 전달해 호국보훈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6·25전쟁 참전용사인 故 신혜선 옹(육군 하사 제대)의 자택으로 자리를 옮겨 제396호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과 현판식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육군이 대외기관과 협력하여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렵고, 주거 환경이 열악한 분의 주택을 신축 또는 보수해주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5명의 참전용사에게 쾌적한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이번은 2023년 첫 번째 행사로 올해에는 태국 6·25 참전용사를 비롯해 국내외 아홉 분의 참전용사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혜선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었던 1950년 입대해 강원지역 및 소백산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다.

육군은 생전에 치매와 청력손실 등 불편한 몸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신 옹의 소식을 접하고 지자체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새로운 주택을 마련해 드렸다. 하지만 신 옹은 새로운 보금자리 완공을 끝내 보지 못하고 지난달 별세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신 옹의 배우자 심계화 여사(86)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남편의 노고를 잊지 않고 찾아줘서 기쁘다”며 “하늘에 있는 남편도 후배 전우들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남은 여생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하게 지낼 수 있게 해준 육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의무”라며 “육군은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모든 호국영웅들과 그 가족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대구) 손중모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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