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4강 주역들, “월드컵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입력 2023-06-21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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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골짜기 세대’라는 혹평을 딛고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2회 연속 4강을 이끈 주역들인 이승원(강원FC), 이영준, 김준홍(이상 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의 이야기다. 이들에게 다음 단계는 각자 소속팀에서 주전 확보와 향후 해외 진출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한 ‘U-20 월드컵 활약 미디어데이’에서 이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였던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이젠 K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U-20 월드컵은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대회 브론즈볼(7경기·3골·4어시스트) 수상자인 이승원은 아직 K리그1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는 “월드컵 이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책임감이 커졌다”며 “프로무대에 빨리 적응해 출전시간을 늘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천 소속으로 군에 복무 중인 이영준과 김준홍도 주전 도약을 노린다. 입대 전 각각 수원FC와 전북 현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주가를 높였다. 이영준은 월드컵 7경기에서 2골을 뽑으며 차세대 장신 스트라이커로 주목 받았다. 6경기 10실점을 기록한 김준홍도 아버지인 김이섭 인천 유나이티드 골키퍼코치의 현역시절 못지않은 선방쇼로 성적 이상의 존재감을 보였다. 이영준과 김준홍은 “소속팀에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형들이 많아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며 “착실히 성장해 해외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 중 소속팀에서 유일하게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배준호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번 대회 6경기에 출전해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모든 선수들의 꿈은 유럽 진출이다. 나도 향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해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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