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팔꿈치 통증 있다면…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주의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6-25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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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은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지만 그냥 방치하다가 통증이 악화되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증세가 진행되면 팔꿈치뿐만 아니라 손목이나 손가락에도 통증과 저림 증상이 동반되면서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하고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의 기본적인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으로는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가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팔꿈치 부위에서 손목을 위, 아래로 움직이거나 회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상과’라는 곳에 염증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팔이 꺾이거나 팔에 무리가 갈 정도로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쉽게 발생한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골프나 테니스와 같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이 외에도 스쿼시, 탁구, 야구 등의 운동을 자주 하거나 팔을 많이 쓰는 주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 택배기사, 요리사 등의 직업군에서도 호발하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팔꿈치에 통증이 생기는 공통점이 있지만 증상과 통증 부위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이 뻐근하게 아픈 통증이 특징적이고 손목을 손등 쪽으로 굽힐 때 통증이 느껴진다. 반대로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서 문손잡이를 돌리거나, 걸레를 짤 때, 주전자의 물을 따를 때, 악수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

치료법은 환자 개인의 증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보존적 치료 방법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땐 재생주사,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의 경우 증세가 나아진다.

보통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명 중 1명 정도이고, 나머지 환자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을 방치하다 손상이 누적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반복되는 팔꿈치 통증이 있다면 늦기 전에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시흥 삼성서울정형외과 박종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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