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지운 라온더골드, 머리차 극적 우승

입력 2023-06-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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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출발부터 끝까지 계속 선두를 지키는 것)로 우승한 라온더골드(3번)와 임기원 기수(연두색 재킷). 막판 거센 추입을 펼친 플라잉골드(2번)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머리 차이로 극적 우승을 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제12회 스포츠동아배’ 경마 명승부

플라잉골드 따돌리고 와이어투와이어
임기원 기수 “스타트 중점 훈련 주효”
‘제12회 스포츠동아배’(혼합3등급, 1400m)에서 한국 경마의 명가로 자리 잡은 ‘라온가’의 경주마 라온더골드와 임기원 기수가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로 우승했다.

25일 렛츠런파크서울에서 8경주로 열린 스포츠동아배는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가운데 열렸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자 3번 라온더골드는 빠른 출발로 선행에 나섰다. 라온더골드는 출전 경주마 중 팬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우승 후보였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부터 선두권을 질주했고 그 뒤를 티즈블랙과 문학스톰이 바짝 추격했다.

본격적인 승부는 마지막 직선주로부터 시작됐다. 4코너 전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던 1위 라온더골드, 2위 티즈블랙, 3위 문학스톰 대열이 깨지기 시작했다. 안쪽에서 스카이망치가 선두권 대열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바깥쪽에서는 플라잉골드가 거센 추입에 나섰다. 플라잉골드가 선두 라온더골드를 바짝 추격하며 막판 역전까지 하는가 싶었으나 라온더골드는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킨 끝에 머리 차이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이날 라온더골드와 호흡을 맞춘 임기원 기수는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라온더골드는 평소 출발 직전 예민함으로 스타트가 좋지 못해 그 부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좋은 스타트로 나타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추입에 강한 말들이 있다 보니 선행으로 경주를 리드하려는 전략이 성공한 것 같다”라고 승리 전략도 밝혔다.

이번에 라온더골드와 함께 우승한 임기원 기수는 요즘 많은 주목을 받는 경마계 스타기수다. 5월14일에 ‘뚝섬배(G2)’와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 우승하며 한국 경마 역사상 최초로 하루에 2개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늦깎이로 데뷔해 대기만성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임기원 기수는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약 2만5000여 명이 찾아 매출 약 43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3.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9.6배, 35배를 기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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