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들린 김태리, 2회만에 시청률 10% 돌파

입력 2023-06-2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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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가 심상치 않다. 드라마 ‘악귀’에서 귀신에 씐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SBS

사극·로코 이어 이번엔 오컬트까지 또 다른 변신 성공

23일 첫 방 SBS 금토극 ‘악귀’서
눈빛 하나로 귀신 씐 명품 연기
강렬한 존재감에 OTT 랭킹 1위
전세난 등 현실 문제 공포감 배가
배우 김태리의 ‘변신’이 또 통했다.

새로운 장르와 캐릭터로 시청률 흥행에 성공했던 김태리가 이번에는 귀신, 빙의 등 오컬트 요소를 내세운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로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 방송한 지 이틀 만인 24일 10%(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넘기고 단숨에 주말 안방극장 1위로 올라서면서 김태리가 거둘 최종 성과에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극→청춘로맨스→공포까지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화려하게 스크린 데뷔한 김태리는 최근까지 사극, 청춘로맨스,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주연 드라마와 영화를 내놓고 있다.

23일 첫 방송한 ‘악귀’로는 공포 장르에 처음 도전했다. 가난한 취업준비생이었다가 아버지의 유품으로 인해 강력한 악귀에 빙의되고, 다양한 살인사건에 연루되는 과정을 그린다.

바쁘게 아르바이트하던 중 악귀가 예고 없이 몸을 잠식하는 순간을 섬뜩한 미소와 눈빛만으로 표현해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태리는 “한 얼굴로 두 존재를 표현해야 하는 게 어려웠지만, 욕망을 먹고 자라는 악귀의 특성에 기대 캐릭터의 욕망에 대해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과 2022년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연달아 히트드라마 반열에 올려두면서 이미 ‘시청률 흥행 보증 수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구한말 조선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사대부 출신 독립운동가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 tvN 역대 시청률 4위에 달하는 18.1%를 찍었다. 매사에 열정적이고 발랄한 성격의 펜싱 기대주를 연기한 ‘스물다섯 스물하나’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의 혼란 속에서도 풋풋함과 설렘을 잃지 않는 청춘의 로맨스를 담아 11.5%를 기록했다.


●현실적 요소도 곁들인 ‘일상 공포’


‘악귀’는 주로 마니아층에 소구했던 귀신 소재로 한류스타 이준호·임윤아 주연의 ‘킹더랜드’(9.1%), ‘막장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아씨두리안’(4.2%) 등 화제드라마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신 이야기에 더해 전세난, 보이스피싱 등 현실적인 사건을 곁들여 공포감을 쌓아올리는 방식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가 지상파 방송사에서 15세 관람 등급으로 공개하기 위해 시청자를 잔인한 장면 등을 최소화한 만큼 김태리가 악귀에 들려 혼란을 느끼는 심리 변화를 통해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태리의 연기를 한데 모은 유튜브 영상에는 “김태리 미소가 소름 끼친다”, “김태리의 연기에 공감하다 보니 금방 이야기에 몰입했다” 등의 댓글 100여개가 줄줄이 달렸다.

화제에 힘입어 25일 오후 현재 OTT 통합 검색사이트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랭킹’, 웨이브 ‘오늘의 톱20’ 등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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