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물 ‘마당이 있는 집’도 화제만발

입력 2023-06-2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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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 김태희가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로 여름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지니TV

언니를 잃은 주부 김태희
가정폭력의 피해자 임지연
속도감있는 심리변화 호평
초여름 안방극장에서 스릴러, 공포, 오컬트 등 장르물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서스펜스의 매력을 내세워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19일 ENA로 첫 방송한 드라마는 부유한 집안의 주부 김태희와 가정폭력 피해자 임지연이 일상을 파괴해 가는 악취의 원인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담고 있다.

1, 2화에서는 언니를 잃은 후 신경쇠약에 걸린 김태희와 남편으로부터 무차별적인 언어폭력과 폭행을 당하며 사는 임산부 임지연의 각기 다른 일상이 교차하며 그려졌다.

이들은 임지연의 남편이자 제약회사 영업사원인 최재림의 사망사건으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 갈 전망이다.

최재림의 사망이 타살이라는 암시를 던지는 드라마는 관련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대신 김태희와 임지연의 심리 변화를 빠른 속도로 그리면서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태희가 앞마당에서 시신이 썩는 것 같은 악취가 난다는데도 남편 김성오가 “아무 냄새도 안 난다. 당신이 예민해서 그런 것”이라며 ‘가스라이팅’하는 장면 등이다.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하는 김태희는 이를 통해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까지 내비치고 있다. 김성오가 자신의 심리를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후 그를 의심하며 느끼는 혼란을 표정만으로 드러내는 장면 등으로 이미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임지연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남편의 시신 앞에서 “정말 죽은 거 맞나요?”라고 묻는 등 캐릭터를 의뭉스럽게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의 각종 추측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신을 괴롭히던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후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과 탕수육을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으로는 화제몰이까지 일으켰다. 일부 시청자들은 극중 음식을 먹으면서 드라마를 시청하는 ‘인증샷’을 SNS에 쏟아내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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