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민주시민토론학교 국외캠프단과 교육 관계자들이 17일 출정식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제공|전남도교육청
괴테 박물관·독일 청소년 교류·에너지 자립마을 방문 등
전남민주시민토론학교 국외캠프단이 오는 27일까지 9박 11일 일정으로 독일·벨기에·프랑스 3개국을 탐방한다. 17일 열린 출정식에서 캠프단은 “책을 통해서만 보던 역사 문화의 흔적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니 가슴이 설레 잠을 설쳤다”며 “전남을 대표해서 가는 만큼 유럽 곳곳에 깃든 역사와 평화, 자연과의 공존 메시지를 보고 듣고 또 많이 배워오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외 캠프는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전남민주시민토론학교에서 전남 소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 80명을 선발해 추진한 것이다.
‘모두를 위한 평화, 공존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캠프에는 80명의 학생과 인솔 교사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탐방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현장 사전 조사를 하고, 현지에서 펼칠 강강술래 퍼포먼스·영어 릴레이 스피치 등을 직접 준비한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한다.
오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할 예정인 캠프단은 주독일한국교육원에 한글 동화책 100권을 기증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교포와 현지인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전래동화부터 창작까지 다양한 도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프랑크푸르트 역사와 문화의 중심지인 뢰머광장에서 ‘광장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탐색하고 괴테의 흔적이 가득한 괴테 박물관과 슈테델 미술관을 둘러본다. 첫날 일정을 마친 뒤에는 저마다 느낀 소감을 ‘브랜드 책 쓰기’로 정리한 뒤 마무리한다.
4일 차에는 카롤리눔 김나지움과 홈볼트대학교를 찾아 독일 청소년·유학생과 교류 시간을 갖고 5일 차에는 유럽의 단결과 화합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강강술래·단심줄 놀이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어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평화 릴레이 마라톤, 에너지 자립마을 펠트하임 방문, 유럽의회 광장 방문 및 릴레이 스피치, 프랑스 에펠탑 앞에서 기후위기 홍보 캠페인, 오르세미술관·루브르박물관 탐방 등 꽉 찬 일정을 마치고 오는 27일 돌아올 예정이다.
캠프단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전남민주시민토론학교에 입학해 평화와 공존, 역사와 미래,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탐구 주제를 가지고 독서 토론·역사문화공간 탐방 등을 수행해 왔다.
17일 학생교육원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학부모와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에게는 변화를 만들어낼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오늘 그 가능성을 찾아 떠난다”면서 “세계인의 마인드와 민주시민 의식을 배우며 꿈에 한 발짝 다가서는 소중한 경험, 가치 있는 체험으로 남겨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희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원장도 “우리 토론학교 학생들이 지난 3월부터 국외 캠프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왔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유럽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배우고 돌아와 글로벌리더로 성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무안)|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