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튠이 돌아온다 “좌표 찍어!”…1930년대 근대민요 콘서트 [공연]

“늙은 노래의 좌표를 따라 찬란한 현재의 시간을 만나다.”

전 세계 음악페스티벌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독창적인 음악영역을 확장해 온 국악중심 월드뮤직그룹 더튠(The Tune)이 7월 28(금) 29(토), 8월 25(금) 26(토) 4회에 걸쳐 문화서울역 284 RTO극장에서 1930년대 시대를 풍미했던 신민요를 21세기 뮤지션의 언어로 재해석한 근대민요콘서트무대를 갖는다.

2022년도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올려져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더튠의 1930년대 근대민요콘서트 ‘늙은노래의 좌표’가 올해 문화서울역284 RTO공간에서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는 무대를 갖게 된 것.

이 공연은 올해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기획하는 2023디아트스팟 시리즈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영상, 설치미술, 공간연출이 돋보이는 무대로 더욱 다듬어져 돌아온다.

더튠의 1930년대 근대민요 래파토리 ‘늙은 노래의 좌표’는 1930년대 팽창하는 문화적 양상의 대립과 충돌을 통한 새로운 문화사조로 등장했던 신민요가 창작의 모티브다. 당시 유행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유연한 대중성을 반영하고 오늘날 구현되고 있는 다양한 음악장르와의 결합을 창작방식으로 시도했다. 이전과는 달리 감상자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해 창작된 음악이라 한다.

또한 ‘(극장으로 가는 길)로 함께하는 관객참여, 영상, 미술’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간의 서사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930년대의 음악이 어떻게 오늘의 음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공간연출의 입체적 설계를 시도한다. 100년의 시간을 살아낸 음악과 공간의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탐색해 보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순(전통타악, 해금), 고현경(보컬), 이유진(건반), 타무라 료(퍼커션), 남정훈(피리, 태평소, 생황)으로 구성된 더튠은 한국의 샤머니즘, 노동요, 전통장단 등 전통음악 모티브에 현대적 이미지와 감수성을 더해 특정 장르로 국한하지 않는 음악을 추구하는 국악밴드이다.
직관적으로 노래하는 보컬과 원시성이 강한 타악, 건반, 피리, 태평소를 중심으로 강렬한 에너지와 이미지가 보이는 음악을 선사하며 특유의 개성과 보편적인 감수성이 만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대상 수상 이후 지속적인 창작작업과 앨범발매 등 국내외 활동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도부터 본격적으로 J.F케네디센터, 링컨센터를 비롯한 13개국 15개 도시투어를 하며 다양한 호평을 받았고 활동무대를 넓혀가며 세상과 만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