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기능 추가·삭제”…‘업가전 2.0’ 공개

입력 2023-07-26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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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업가전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가전에서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스마트 가전용 AI칩·OS 자체 개발
사용자 따라 필요한 기능 맞춤 편집
세탁·집 청소부터 식료품 배송까지
6가지 외부 O2O 구독서비스 연계
가전도 스마트폰처럼 필요한 기능을 새로 추가하고, 지운다. LG전자는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UP)가전 2.0’을 공개했다. 또 생활가전 사업을 기존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와 구독 등 무형(Non-HW)의 영역까지 넓힌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전에 특화된 칩과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가사 관련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와도 제휴했다.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혁신에 도전한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초개인화 가전 시대”

LG전자는 업가전 2.0을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 ‘초개인화’된 가전”이라고 소개했다. 필요한 앱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편리한 경험을 가전에서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스마트 가전용 인공지능(AI)칩 ‘DQ-C’와 가전 OS를 자체 개발했다. DQ-C 칩 기반 가전 OS가 탑재된 업가전 2.0은 새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DQ-C 칩은 제품 제어기능과 사용자경험(UX)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처럼 자유롭게 추가, 삭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사 서비스도 연계

LG전자는 ‘가전의 서비스화’도 추진한다. 가전이 해결하지 못하는 가사 영역이나 소모품 교체, 세척 등 관리 영역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업가전 2.0을 구매하는 시점에 제품 관리, 세척 등 케어십 서비스는 물론 가사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와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6가지다. 각 서비스는 구독 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입 및 해지할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에 관련된 서비스부터 우선 연계하고 점차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하도록 제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가전의 초개인화를 위한 구매 방식 다변화 차원에서 구독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렌탈은 향후 구독과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가전 구독은 3년부터 6년까지 사용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 상황에 맞춰 기간을 선택해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업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UP가전 2.0은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에서 구독 신청할 수 있다. 신제품은 LG전자 베스트샵 서초본점, 금천본점 등 전국 주요 매장에서 체험 가능하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업가전 2.0은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다”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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