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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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도 한국배구를 이끌어갈 새 얼굴들이 두각을 나타낼까.

지난해 KOVO컵에선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선수가 적지 않았다. 그 중 우승팀 GS칼텍스에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문지윤, 라이징 스타로 뽑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권민지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문지윤은 한국도로공사와 결승전에서만 70.8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뽑았다. 권민지는 2020, 2021년 대회에선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대회에선 4경기 동안 홀로 63점을 퍼부으며 입지를 다졌다. 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김세인도 5경기에서 69득점으로 준우승팀 최고 선수에게 돌아가는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했다.

올해 대회에서도 한 단계 성장한 선수들이 나타날지 기대를 모은다. 202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KGC인삼공사) 등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20~2021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선우는 2021~2022시즌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만큼 올해 대회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남자부에선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대한항공의 대항마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대한항공의 전력은 V리그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강하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양 날개 공격력은 지난해 KOVO컵에서도 맹위를 떨친 바 있다. 당시 우리카드와 준결승전에선 둘이서만 60점을 합작하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기도 했다.

새 시즌 대한항공에 맞서기 위해 다른 팀들은 전열을 재정비했다. 한성정, 송명근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한 우리카드,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괴롭힌 현대캐피탈 등이 이번 KOVO컵에서부터 강력하게 도전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여자부는 29일 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전, 남자부는 8월 6일 대한항공-우리카드전으로 막을 올린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