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 및 담낭용종, 담낭 제거수술로 증상 개선할 수 있어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31 13: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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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대표원장

담낭은 간 바로 아래에 있는장기로,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을 저장하는 일종의 주머니와 같은 역할을 한다. 담낭에는 담석증이나 담낭용종과 같은 담낭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우측 상복부 부위에 통증이나 소화불량이 나타난다면 담낭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담석증은 쓸개즙의 일부 성분 등이 뭉치며 결석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담낭이나 담관에 결석이 생길 수 있는데 특히 중장년층에 접어들며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담석증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특별히 증상이 없는 상태라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되지만 담석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거나 크기가 3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반드시 담낭절제술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우측상복부 복통이다. 윗배와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최소 15분에서 수 시간정도 지속되는 통증이 생긴다. 진통제를 투여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매우심하지만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담석증의 특징이다. 담석증으로 인한 통증은 대개 담석이 담낭관이나 총담관을 막아 발생하는데 담석이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막힌 것이 해소되면 통증도 가라앉는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 지속될 경우, 이는 담석이 계속 통로를 막고있다는 의미이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세균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겨 담낭염이나 담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염증이 반복되면 간과 담낭 등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만성염증과 담낭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담낭용종은 담석증을 제외하고 담낭 내부에 생기는 모든 종류의 혹을 의미한다. 워낙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지만 크게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구분한다. 대개 증상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드물게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담석증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담낭용종은 악성 용종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이러한 담낭질환은 복부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실제로 증상이 없는 담석증이나 담낭용종의 경우, 건강 검진 과정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라면 경과를 지켜보며 추적 관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나 통증이 심하고 염증 등이 생긴 상태라면 치료해야 한다.

담석증으로 인해 염증이 심하거나 담낭 용종 중 선종이나 악성 용종인 경우라면 담낭 절제술이 불가피하다. 초기 단계라면 복강경을 이용한 복강경 담낭 절제술로 비교적 간단하게 담낭을 절제할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크게 세 군데에 구멍을 뚫어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과 단 하나의 구멍으로 진행하는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이 있는데, 당연히 후자가 흉터, 출혈에 대한 우려가 더욱 적다. 단,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은 풍부한 경험과 수술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

단일통로 복강경수술은 기존복강경 수술에 비해 흉터가 적게 남으며 회복 속도 또한 단축하여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다. 담낭 절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가급적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노원 유엔비외과 김명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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