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등 여름 증상, 간단 지압으로 OK”

입력 2023-08-06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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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완화에 좋은 혈자리 완골혈

무지막지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내내 평균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여러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등이 대표적이다. 여름철 증상들은 관리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장시간 지속되면 더욱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럴 때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지압은 증상 완화에 꽤 도움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여러 증상에 효과가 있는 건강지압법을 정리했다.

●불면증엔 완골혈, 전신 긴장 풀어 수면유도 효과

열대야가 지속되면 사람들이 매일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잠이 들더라도 더위로 숙면을 하지 못하는 날이 이어지면 불면 증세와 함께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난다.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이다. 이곳을 자극하면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하는 효능이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누르는 것을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 전체를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냉방병 완화에는 대추혈


●냉방병은 대추혈, 신진대사 촉진 면역력도 높여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 센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의 대추혈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한다.

소화장애 완화에 효과가 있는 대장수혈 지압


●소화장애는 대장수혈, 주변 도움 받으면 효과↑

여름철에는 배탈과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소화 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을 자주 지압해주는 것이 좋다.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여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효과가 좋다.

식욕부진 완화에 도움을 주는 내관혈 지압


●식욕부진은 내관혈, 소화기능 회복에도 도움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지게 된다.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곳을 20회 가량 지압해주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워준다.

무더위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신맥혈 지압


●무더위 스트레스 신맥혈, 우울증상도 덜어줘

여름은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다. 쉽게 짜증이 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는 우울 증세로 이어진다. 이때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인 신맥혈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안정감을 준다.

강도현 원장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폭염 때문에 견디기 힘든 무더위가 이어진다. 더위에 장시간 노출돼 있으면 신체 능력뿐만 아니라 면역력까지 저하돼 각종 질환을 앓기 쉽다”며 “이와 같은 시기에는 더욱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일상 속 틈틈이 혈자리를 지압하는 습관을 길러보자”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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