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왕국’ KIA, 무실점 연속투구로 조용히 명함 내미는 김유신

입력 2023-08-10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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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유신. 스포츠동아DB

알토란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 전력은 좌완들을 빼놓곤 설명할 수 없다. 선발부터 불펜까지 핵심 역할을 맡은 투수들 대부분이 좌완인데, 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분전을 거듭하며 팀의 중위권 싸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선발진에선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 토마스 파노니가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불펜에선 최지민, 김기훈, 이준영 등이 짐을 나눠 맡아 경기 중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또 한 명의 좌완이 안정감을 뽐내며 ‘좌완 왕국’에 조용히 명함을 내밀었다. 전반기를 마친 뒤 2군에서 제구력을 가다듬은 김유신(24)이 7월 21일 1군에 재합류한 뒤 무실점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김유신은 6월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달 9일 광주 LG 트윈스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2.77이었던 평균자책점(ERA)은 어느새 1.71까지 낮아졌다.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적은 많지 않았지만, 종종 2이닝 넘게 마운드를 지키며 KIA의 투수진 운영에 숨통을 틔워줬다.

김유신의 역투는 KIA의 후반기 구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이의리와 최지민이 9월 열리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KIA는 선발과 불펜의 핵심적 자원을 한 명씩 뺀 채 막판 순위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유신의 쓰임새가 더 요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이 김유신은 1군에선 주로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선 선발로도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7월 3차례의 퓨처스리그 선발등판에선 1승무패, ERA 1.93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김유신은 가을야구를 향한 KIA의 무한질주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떠맡을 수도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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