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KB스타즈 강이슬(왼쪽), 박지수가 후배 선수들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사진제공ㅣWKBL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KB스타즈 강이슬(왼쪽), 박지수가 후배 선수들을 향한 조언을 건넸다. 사진제공ㅣWKBL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내가 메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어라.”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7일 결전지인 프랑스로 떠난다.

이번 최종예선은 11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개최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12일 오전 독일과 첫 경기를 치르고 나이지리아(12일 오후), 콜롬비아(15일 오전), 필리핀(15일 오후), 프랑스(18일 오전)를 차례로 만난다. 월드컵 본선 개최국 독일, 2025 아프로바스켓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상위 두 팀이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박지현(26·뉴질랜드 토코마나와)을 비롯해, 박지수(28), 강이슬(32), 허예은(25·이상 청주 KB스타즈), 이해란(23), 강유림(29·이상 용인 삼성생명), 안혜지(29), 이소희(26·이상 부산 BNK 썸), 진안(30), 박소희(23·이상 부천 하나은행), 최이샘(32), 홍유순(21·이상 인천 신한은행)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국보 센터’ 박지수(193㎝), 슈터 강이슬(180㎝)은 대표팀 단골손님이다. 박지수는 분당경영고 재학 중이던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성인대표팀을 경험했고, 이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2020도쿄올림픽 등 국제종합대회도 꾸준히 나섰다. 강이슬 역시 2014년 세계선수권, 자카르타-팔렘방AG, 도쿄올림픽, 2022항저우AG까지 풍부한 대표팀 경력을 지녔다.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핵심 멤버다.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서도 KB스타즈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그렇다 보니 대표팀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향한 박지수, 강이슬의 조언은 피와 살이 된다. 피지컬이 뛰어난 세계적 선수들과 맞붙으며 성장할 기회를 어떻게든 살리길 바라는 게 이들의 진심이다.

박지수는 “젊은 선수들에게 ‘겁 먹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즌만 봐도 3, 4쿼터에 숨는 모습이 보인다”며 “물론 결과를 가져와야 하니 에이스에게 공격을 맡기는 건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럴 때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들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해결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대표팀은 선택을 받은 선수들만 뛸 수 있는 자리다. 내가 메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어야 한다. 큰 경기를 해보면 그만큼 자신감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이샘과 함께 대표팀 최고참인 강이슬은 “내가 대표팀에 있을 때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못 따내면 아쉬움이 클 것이다. 대표팀을 향한 애정도 크다”며 “나도 어느새 대표팀 최고참이 됐다. 세대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이번에 뽑힌 젊은 선수들 모두 충분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본다”고 힘을 실어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