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먹고 보고…오래 머물고픈 제주신화월드

입력 2023-08-1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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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공간 ’원더아일랜드’ 전시관. 증강현실로 등장하는 동물을 어린이들이 자신의 스마트폰 앱에 저장할 수 있는 등 관람객과 교감하는 전시가 특징이다. 최근 오마카세 붐에 맞춰 메뉴를 리뉴얼한 ‘제주선 더 블랙’. 일식 오마카세 스타일로 셰프가 고객 앞에서 조리해 하나씩 내어주는 것이 매력이다. 제주 첫 프리미엄 영화관 ‘JSW 씨네라운지’. 리클라이닝 좌석과 하만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18석 규모의 상영관 2개로 구성했다. 파니니 샌드위치와 스시로 이루어진 2종류의 다이닝 패키지와 스낵 중심의 베이직 패키지 등을 운영하고 있다.(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김재범 기자·제주신화월드

오감만족 체류형 콘텐츠 강화

프리미엄 ‘JSW 씨네라운지’ 오픈
셰프 요리 즐기며 최신 영화 감상

온 가족 취향 저격 ‘원더아일랜드’
10개 주제 체험형 미디어 아트 굿

흑돼지 오마카세 ‘제주선’ 엄지척
국내 여행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제주의 관광 경기가 요즘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항공편의 결항,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부각되면서 ‘이정도 경비면 차라리 동남아나 일본을 간다’는 말들도 한다. 제주의 리조트나 호텔들은 이런 변화를 이미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돌아서려는 마음을 사로잡는 신규 서비스나 시설을 개발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이 오래 머물며 리조트의 다양한 공간과 서비스를 즐기는 체류형 콘텐츠 개발에 열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IR)를 표방하는 서귀포 제주신화월드가 그중 한 곳이다.


●아이와 리조트서 영화·미디어 아트 감상


제주신화월드가 3일부터 문을 연 ‘JSW 씨네라운지’는 체류형 콘텐츠 개발에서 나온 최근 결과물이다.

리조트 상설 프리미엄 영화관으로 18석의 2개관으로 이루어졌다. 비스포크(소비자 맞춤형) 시네마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노플렉스와 합작했다. 프로그램은 개봉 중인 최신작을 주로 선정하는데 방문 당시 ‘밀수’, ‘비공식작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등을 상영하고 있었다.

‘프리미엄 영화관’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전 좌석이 뒤로 눕힐 수 있는 리클라이너석이다. 사운드는 삼성전자 산하 글로벌 오디오 그룹인 하만의 시스템을 채택했다. 프리미엄 영화관의 상징적인 서비스인 다이닝은 호텔 셰프가 담당한다. 현재 ‘파니니 패키지’와 ‘스시 패키지’ 중 선택이 가능하고 식사를 원하지 않으면 팝콘과 음료로 구성한 ‘베이직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핫도그, 프레즐, 나초 등의 스낵도 별도로 판매한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어린이 영화는 가격이 저렴한 ‘어린이 패키지’도 운영한다.

무엇보다 1개관이 18석의 소규모여서 가족이나 연인, 여행 소모임의 프라이빗한 관람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이다. 대관료가 별도로 있지 않고 상영관 좌석 수만큼의 요금만 내면 통째로 빌릴 수 있어 대형 화면과 AV시스템이 필요한 소규모 이벤트나 모임이 가능하다.

‘JSW 씨네라운지’에 앞서 5월 말 문을 연 ‘원더아일랜드’는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방문객을 겨냥한 콘텐츠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체험형 미디어 아트 기반의 공간으로 제주의 자연, 동식물, 신화 등 10가지 주제로 나누어졌다. ‘용궁 페스티벌’에서는 직접 연주하는 드럼 소리에 맞춰 미디어 아트가 움직이고 두더지 게임과 쿠킹 클래스, 디지털 십이지신 가면 놀이가 가능한 가상현실 놀이터가 있다. 특히 ‘비밀의 숲’에서는 미디어 아트에 증강현실과 모바일 게임을 접목해 관람 중 만난 증강현실 동물을 잡아 스마트폰 앱 ‘디지털 동물도감’에 보관할 수도 있다. 제주신화월드 측은 “관람객이 짜여진 전시만 보는 수동적인 상황을 넘어 취향대로 전시 경험을 조율할 수 있게 조성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흑돼지 철판구이를 오마카세로


기존 시설에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며 변화하는 트렌드를 맞추려는 노력도 있다. ‘제주선’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제주 토속음식과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제주신화월드의 한식 레스토랑이다. 이곳에서는 2021년부터 제주 흑돼지 철판구이를 제공하는 ‘제주선 더 블랙’이란 별도 공간을 운영해 왔다.

최근 ‘제주선 더 블랙’은 시그니처 메뉴인 흑돼지구이에 돌문어, 전복, 제주 바당 모둠 생선회 등 해산물과 디저트를 더해 최근 유행인 일식 오마카세 스타일의 코스 메뉴를 도입했다. 코스는 ‘더 블랙’과 ‘바당’ 두 종류다. ‘더 블랙’은 1+한우 안심구이, ‘바당’은 돈마호크(뼈 등심)가 각각 메인이다. 두 코스 모두 제주 흑돼지 오겹살을 같이 제공한다. 철판구이여서 눈앞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해 내주는 과정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다.

서귀포|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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