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없는 울산, 홍정호 빠진 전북…베테랑 DF 사라진 ‘현대가 더비’ [사커토픽]

입력 2023-08-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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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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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대 빅뱅이 다시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두 팀의 대결은 최근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라이벌전이다. K리그 상대전적 40승29무41패(울산 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듯 늘 뜨겁게 싸웠다.

2년 전만 해도 전북이 울산을 압도했다. 2009년부터 9차례 리그 정상에 선 전북을 울산이 추격하는 입장이었다. 그 사이 울산은 ‘만년 준우승’의 이미지가 굳혀졌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4승3무3패로 전북에 앞선다. ‘전북 트라우마’를 지우며 지난해에는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울산이 우승경쟁에서 크게 앞선다. 25라운드까지 18승3무5패, 승점 57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3위이지만 12승5무9패, 승점 41로 격차가 너무 크기에 현실적으로 역전 우승은 어렵다.

그래도 상대전적은 대등하다. 올 시즌 앞선 2차례 만남에선 서로 안방에서 활짝 웃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루마니아)이 취임한 뒤로는 첫 만남이라 홈-원정의 구분이 어떤 결과를 낳을 지 더 궁금하다.

울산 김영권(왼쪽), 전북 홍정호. 스포츠동아DB

울산 김영권(왼쪽), 전북 홍정호. 스포츠동아DB


공교롭게도 올 시즌 3번째 대결을 앞두고 양 팀에 큰 변수가 생겼다. 나란히 베테랑 중앙수비수가 빠졌다. 울산 김영권은 25라운드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라이벌전에 나설 수 없다. 전북 홍정호도 25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두 팀 모두 대체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빅매치에선 작은 변수도 의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법이다.

최근의 흐름도 주시해야 한다. 특히 울산이 부진하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다. 한때 꿈의 ‘승점 100점’까지 바라봤던 대단한 기세가 뚝 떨어졌다. 홍 감독마저 “부임 후 가장 분위기가 떨어졌다”고 인정한다. 반면 같은 기간 전북은 2승2무1패다. K리그 통산 111번째 ‘현대가 더비’의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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