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전신인 빙그레 시절부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운 공격력이 강점인 팀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나 최하위에 머문 탓에 약체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과거에는 장종훈과 김태균으로 대표되는 KBO리그 레전드 타자들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장종훈은 이글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가 선수 시절 달았던 35번은 구단의 영구결번이다. 한화의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1999년)을 경험했고, 1990년(홈런·타점·장타율)~1991년(홈런·타점·최다안타·장타율)~1992년(홈런·타점·장타율) 3년 연속으로 3관왕 이상의 다관왕을 차지했다. 장종훈 이후 타격 3관왕에 오른 한화 타자는 없었다. 김태균이 2008년(홈런·장타율)과 2012년(타율·출루율) 2관왕을 거머쥔 게 전부다. 이는 한화가 리그를 대표할 만한 신진세력을 제대로 육성하지 못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그러나 올 시즌 노시환(23)이 알을 깨트리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노시환은 22일까지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08타수 124안타), 29홈런, 85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574를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 장타율 부문에선 1위다. 2위와 격차도 작지 않아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면, 이글스 타자로는 1992년 장종훈 이후 31년 만에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장종훈의 등장에 발맞춰 이글스의 전성기가 시작됐듯, 노시환이 KBO리그 대표타자로 발돋움하면 독수리가 다시 날개를 펼칠 수 있으리란 기대도 크다. 특히 한화의 타격 다관왕은 2012년 김태균 이후 전무했고, 2016년 정근우(121득점)와 김태균(출루율 0.475)이 각각 득점과 출루율 부문 1위에 오른 것 외에는 한화 타자들은 타격 부문에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 시즌 노시환의 활약에 더욱 열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 노시환.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노시환의 성장이 단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입단 첫해인 2019년에는 91경기에서 타율 0.186, 1홈런에 그쳤다. 2020년(타율 0.220·12홈런)과 2021년(0.271·18홈런)에는 파워, 2022년(0.281·6홈런)에는 콘택트 능력 향상에 집중하는 등 강타자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끝에 올 시즌 잠재력을 터트리고 있다. 노시환이 1위에 올라있는 홈런, 타점, 장타율은 타자의 생산력을 설명하는 지표이기에 가치를 더한다.
3관왕은 쉽게 차지할 수 없는 영광이다. 확실한 장점 하나가 아닌, 다방면에서 강점을 보여야만 오를 수 있는 자리다. 노시환은 그 영광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노시환이 이글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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