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청주 RO멤브레인 공장에 1250억원 증설 투자

입력 2023-08-29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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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최종완 LG화학 상무(왼쪽부터)가 LG화학 청주 RO멤브레인 공장 증설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RO멤브레인(역삼투막) 생산기지인 청주공장을 증설하며 사업 규모 확장에 나선다. RO멤브레인은 역삼투압을 통해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거나,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쓰이는 수처리 소재다.

LG화학은 2025년 7월까지 1246억 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RO멤브레인 연산 40만개 규모의 공장을 증설한다고 28일 밝혔다. 증설 계획 물량인 RO멤브레인 40만개로는 연간 15.7억톤(하루 432만톤)의 물을 담수화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6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다.

이번 증설을 바탕으로 LG화학은 현재 2000억 원 규모인 RO멤브레인 사업을 향후 5년 내 두 배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LG화학은 기존 해수담수화 시장 외에도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는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 산업용 RO멤브레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RO멤브레인 증설 공장은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자동화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로 지을 예정이다.

LG화학은 또한 28일 충청북도, 청주시와 지역 상생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LG화학은 증설 과정에서 지역 생산 자재·장비 구매 등을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쓸 방침이다.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RO멤브레인 공장 증설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한편 LG화학은 2014년 미국 NanoH2O사를 인수해 수처리 사업에 진출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현재 전 세계 해수담수화 RO멤브레인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 수처리 조사기관 GWI 따르면 수처리 필터 시장은 2019년 5조 3000억 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4년 6조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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