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활동가겸 사진작가 강제윤 시인, ‘백섬백길’ 테마 개인전

입력 2023-09-05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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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윤 시인의 신안 우이도

-서울 청운동 류가헌 갤러리서 19일~10월1일
-10여 년 섬길 답사, 100개 섬 사진 작품 전시
사단법인 섬연구소(소장 강제윤)는 ‘백섬백길’ 오픈을 기념해 서울 청운동 사진전문 갤러리 류가헌에서 19일부터 10월1일까지 ‘백섬백길, 강제윤 사진전’을 진행한다.

섬 활동가 겸 섬 연구자이자 사진작가인 강제윤 시인이 20여 년간 촬영한 작품 중 100점을 엄선했다. 강제윤 시인은 10여년간 연 인원 3000여 명과 함께 여러 ‘섬길’을 답사했다. ‘백섬백길’은 국내 섬 4000여 개 가운데 걷기 좋은 길을 꼽아 정리했다. 섬학교 교장이자 섬연구소 소장인 강제윤 작가가 직접 걷고 머물며 조사한 자료와 사진을 통해 100개 섬을 추려 ‘백섬백길’ 사이트를 구성했다.

전시회에서는 섬의 전경에서부터 후경의 풍광, 섬 저마다 안고 있는 다양한 사연들, 특색있는 지형과 섬사람의 일상, 그리고 섬 곳곳에 난 여러 길들이 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강제윤 시인의 ‘완도 여서도‘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강제윤 작가의 작품 속 섬은 아름답고 고요하고 쓸쓸하고 거칠하며 제 자리를 지키고 우뚝 선 섬의 모습은 100개의 섬 모두 각별하다”며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촬영할 수 없는, 섬사람이기에 가능한 사진이고 섬들은 작가에게 자신의 내밀한 풍경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전시 기간 중 23일에는 강제윤 작가의 육성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작가와의 만남’ 자리도 마련했다.

강제윤 시인은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 살아간다.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일하며 섬의 고유한 가치 보전과 섬 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의 섬마다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섬의 걷기 길들을 하나로 모으는 ‘백섬백길’ 프로젝트 진행을 총괄해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들이 섬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저서로 ‘섬택리지’, ‘당신에게 섬’, ‘신안’, ‘섬을 걷다 1.2’, ‘바다의 황금시대 파시’, ‘통영은 맛있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등이 있다. 또한 그동안 ‘당신에게 섬’, ‘섬나라 한국전’, ‘섬의 무늬전’ 등 개인전도 열었다.

강제윤 시인의 ‘통영 대매물도‘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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