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재해가 할퀸 상처 보듬는다

입력 2023-09-05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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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희망브리지에 국내 산불 이재민을 위한 구호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이승언 위러브유 사무국장과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장(왼쪽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진제공 |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희망브리지에 산불이재민 구호성금 1억 원 기탁
4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가 산불로 피해 입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4월초 유난히 건조한 봄날씨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급격하게 확산한 산불에 막대한 산림 소실은 물론 주택과 농가가 전소되는 등 주민들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녹아내렸다. 정부에서도 대전 서구, 충남 홍성¤보령, 전남 순천¤함평, 강원 강릉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국 11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위러브유 관계자들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송필호 회장, 김정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언 위러브유 사무국장은 “산불은 진화됐지만 이재민들의 마음에는 화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남아 있다”며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자 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이웃들의 마음에 위로와 사랑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지원은 4월 열린 ‘제24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의 연장선에 있다. 각국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과 각계각층에서 7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서 국내 산불이재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재민 포함 24개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7억여 원 지원을 약속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측은 “전해주신 성금을 이재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빈번한 기후재난을 언급하며 긴급구호에 대한 위러브유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성금은 삶터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며 실의에 빠진 이웃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러브유는 대형 산불이 강원도를 덮쳤을 당시에도 2022년과 2019년 강원도청을 통해 총 1억5000만 원의 성금 및 지역 상품권을 지원하며 이재민들의 재기를 도왔다. 2019년 태풍 ‘미탁’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던 삼척과 경북 울진·영덕에 이불, 식료품, 생필품도 전달했다.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사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 등 국내는 물론 온두라스 허리케인, 모잠비크 사이클론, 네팔 대지진 등 국가적 재난 상황마다 무료급식 봉사, 피해 복구, 사상자 구조, 구호품 지원으로 함께 난관을 헤쳐왔다. 지난 24일에도 주한 에콰도르 대사가 함께한 가운데 에콰도르 수재민 지원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를 통해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에스메랄다스 이재민에 구호물품 등 도움이 전해질 예정이다.

UN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누구나 존중받는 세상,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글로벌 복지활동을 전개한다. 긴급구호 외에도 환경보전,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건강보건, 교육지원, 사회복지 등 6월 기준 79개국에서 4000회 이상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각국 정부와 기관들이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최고상, 8회), 대한민국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에콰도르 국회 훈장 등 다수의 상을 수여했다.

최근에는 인류와 지구의 생명을 살리고자 ‘클린월드운동’과 ‘헌혈하나둘운동’을 전 세계에서 더욱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대학생 환경리더 위촉식’을 열고 그간 지구환경 보호에 헌신한 35개국 대학생 167명을 환경리더로 위촉했다. 8월 14일에는 경기 성남에서 ‘위러브유스쿨 청소년 인성교육 특강’을 개최해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바른 인성 함양과 사회와 환경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기도 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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