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벌랜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무려 9년 만에 팀 동료로 다시 만났다 헤어진 두 노장 투수의 맞대결에서 저스틴 벌랜더(40)가 맥스 슈어저(39)에 완승을 거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휴스턴의 12-3 승리.
벌랜더의 완승이자 슈어저의 완패. 또 휴스턴의 완승이자 텍사스의 완패. 이에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올라섰고, 텍사스는 추락을 거듭했다.
벌랜더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스트라이크 64개)을 던지며,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홈런 1개를 맞기는 했으나 안정된 투구 내용.
반면 슈어저는 휴스턴 타선을 견디지 못했다. 3이닝 동안 60개의 공(스트라이크 40개)을 던지며, 6피안타 7실점으로 처참히 무너졌다. 홈런을 3방이나 맞았다.
호세 어브레유-요르단 알바레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벌랜더는 1회 선두타자 마커스 시미언에게 1점포를 내줬으나, 이후 7회까지 추가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5회 1실점은 비자책.
또 벌랜더는 2회, 4회, 6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에는 1사 후 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 없이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두 노장 투수의 온도차는 극명했다.
휴스턴은 슈어저를 무너뜨린 뒤 5회 브랜틀리의 희생플라이로 8-1까지 달아났고, 8-3으로 앞선 9회에는 어브레유와 채스 맥코믹의 쐐기 홈런이 터졌다.
무려 홈런 5방을 앞세운 휴스턴은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텍사스를 9점 차로 대파하며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퀄리티 스타트+로 팀 승리를 이끈 벌랜더는 이날까지 시즌 23경기에서 136 1/3이닝을 던지며, 11승 7패와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반면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인 슈어저는 시즌 26경기에서 147 1/3이닝을 던지며, 12승 6패와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텍사스의 마커스 시미언은 홈런 2방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으나, 마운드의 붕괴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