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배우 김히어라가 공연을 변동 없이 진행한다.
7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프리다’는 제작사 EMK의 기존 공지대로 일정에 변동없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더불어 김히어라의 공연 스케줄 역시 변동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우를 아껴주시고 공연을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히어라는 전날 디스패치의 보도로 과거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매체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다수 소속된 ‘빅상지’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2004년 교내 절도사건에 연루돼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김히어라는 디스패치에 빅상지 일원은 맞지만 학교 폭력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방관자에 가까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날 밤 디스패치 보도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김히어라가 재학 시절 ‘빅상지’라는 이름의 카페에 가입했고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그 외에 제기된 여러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진 활동을 인정한 적도, 일진 활동을 한 적도 없으며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히어라도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올렸다. 그는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하고 “금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응원해주고 믿어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많은 분이 믿어주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주길 부탁한다”고 남겼다.
한편, 김히어라와 관련해 ‘프리다’ 공연은 변동 없이 진행하나 9일 방송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SNL코리아4’는 결방한다. 김히어라는 해당 방송에 호스트로 출연 예정이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