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후 손목통증 야기하는 TFCC 손상, 예방 및 치료법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9-12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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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호 원장

백석호 원장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TFCC 손상은 손목 통증, 손 저림 등 손목관절에 문제를 야기하는 주요 질환 중 하나다.

TFCC라 불리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x)는 손목의 척측에 위치하여 손목을 연결하는 삼각형 인대와 연골을 총칭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손목의 회내전, 회외전 시 안정성을 부여하고, 손목을 돌리거나 뒤로 젖힐 때 손목 관절의 충격을 흡수하고 유연하게 잘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구조물이다.

특히 골퍼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상 중 하나로, 뒷땅치기, 돌치기, 탑볼치기, 두껍게 맞기 또는 올바르지 않은 스윙 자세 등으로 인해 척골 부위에 과도한 충격이나 부하가 가해져 급성 손상이 나타나거나,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더라도, 본인과 맞지 않은 고강도의 샤프트나 무거운 헤드의 클럽 사용 등으로 만성적인 무리를 줄 경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손목 관절의 척측(새끼 손가락 쪽)의 압통이나 손목 관절의 회내전, 회외전 또는 신전 시 통증을 유발 할 수 있다.

문제는 손목은 운동을 쉬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휴식이 어려운 부위로 증상이 만성화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만약 물건을 들거나 밀 때,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는 동작에서도 어려움을 느낀다면 원인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단, 단순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워 이학적 검사상 의심이 된다면 MRI 검사를 통해 초기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파열의 정도와 양상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게 된다. 손상이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급성 손상의 경우에는 부목 고정을 통해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약물 및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무엇보다 초기 치료 시 중요한점은 부목 고정 및 휴식이다. 급성기 통증이 조절되었다면, 평소 손목 관절의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하면 큰 부상을 예방 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전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운동 중 손목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반면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손목 관절의 불안정이 있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손상의 정도에 따라 손상 부위를 일부 다듬거나 봉합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마디세상병원 백석호 원장은 “손목은 평소 사용이 많은 부위로,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이 더디고 재발이 잦기 때문문에 손목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야외활동하기 좋은 가을철을 맞아 건강한 골프를 즐기고자 한다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며, 평소 올바른 골프 스윙자세 교정을 통해 손목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시에는 손목 보호대를 활용하고, 연습 시 찍어 치는 골프 스윙을 피하고, 가능하다면 부드러운 인조매트에서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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